현대모비스가 프랑스 자동차 부품업체 OP모빌리티에 램프사업을 약 6000억원에 매각한다.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사업 재편이다.
현대모비스는 30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램프사업부문 물적분할을 승인하고 OP모빌리티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월 양해각서(MOU)를 맺은 뒤 약 8개월간 세부 협상을 진행한 결과다.
분할기일은 2027년 4월 1일이다. 분할이 완료되면 신설 법인 지분을 OP모빌리티에 넘긴다. 램프사업부 구성원의 고용과 관련 권리·의무도 승계된다.
매각 대상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약 2조5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흑자를 냈다. 한국과 중국, 멕시코, 체코 등에서 5개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매각을 통해 핵심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미래 모빌리티 전환을 위한 사업 체질 강화의 전환점”이라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OP모빌리티는 현대모비스 램프사업을 인수해 글로벌 조명사업 경쟁력을 확대한다. 펠리시 뷔렐 OP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를 통해 현대차·기아와의 파트너십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할에 반대하는 주주는 11월 24일부터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매수 예정가격은 주당 40만8394원이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