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수익성 4년 만에 최고…이자 못 버는 기업 비중도 역대 최고

지난해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하지만 실적 개선이 대기업에 집중되면서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의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5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98만2767곳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2%였다. 전년(4.6%)보다 0.6%포인트 높다. 고부가가치 반도체 판매가 늘고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8.3%→14.0%)의 이익률이 크게 뛴 영향이다. 다만 대기업(5.6%→6.7%)과 달리 중소기업은 3.0%에서 2.8%로 하락했다. 한은은 “세부적으로는 대기업과 규모가 큰 기업으로 개선 효과가 집중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자보상비율은 244.1%에서 292.7%로 높아졌다. 그러나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의 비중은 42.8%에서 42.9%로 올라 2009년 이후 가장 높았다. 영업적자로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인 기업의 비중도 33.9%에서 34.4%로 늘었다.

 

한은은 “이런 추세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자비용이 없는 기업까지 포함해 전체로 보면 전년보다 개선된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1·2분기 지표에서 중소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지난해까지의 추세가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성장성은 둔화했다. 매출액증가율은 3.7%에서 2.4%로 하락했다. 코크스·석유정제품(1.4%→-7.6%)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건설업(-2.8%→-7.6%)은 업황 부진으로 매출이 줄었다. 반면 부채비율은 119.9%에서 116.2%로 낮아져 2019년 이후 최저였고, 차입금의존도도 31.0%에서 30.4%로 하락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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