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폭 0.61%로 둔화... 연내 상승률 최저

10월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KB부동산 제공
10월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KB부동산 제공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했지만 상승률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화성 동탄·병점과 군포 등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와 비규제지역에서는 아파트값이 2% 넘게 오르는 강세가 이어졌다.

 

25일 KB부동산이 발표한 10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달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월 대비 0.61%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월 1.13%보다 0.52%포인트 낮아졌다. 8월 1.14%에서 9월 1.13%로 소폭 둔화한 뒤 이달에는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았던 5월의 0.83%도 밑돌았다. 

 

서울 아파트의 월간 상승률이 1% 아래로 내려온 건 5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올해 3월 1.43%까지 높아졌던 상승률은 5월 0.83%로 낮아진 뒤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1%대를 유지했다. 이달에도 가격 상승은 이어졌지만 오름세는 두 달 연속 둔화했다.

 

자치구별로는 노원(1.52%), 종로(1.32%), 도봉(1.29%), 성북(1.25%), 중랑(1.14%), 동대문(1.10%)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강남구(-0.33%), 서초구(-0.04%)는 하락했고, 송파구는 0.13% 올라 서울 전체 상승률을 밑돌았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0.74% 올라 서울의 상승률을 웃돌았다. 경기 역시 전월 1.06%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지만, 동탄·병점·군포와 수원 등 경기 남부 지역에서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화성 동탄구는 2.71% 올라 이달 전국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아파트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화성 병점구(2.42%), 군포(2.29%), 수원 영통구(2.12%)가 뒤를 이으며 전국 상승률 1~4위를 경기 남부 지역이 차지했다. 용인 수지구는 1.40%, 기흥구는 1.30% 상승했다. 성남 중원구는 1.38%, 수정구는 1.21%, 안양 동안구는 1.33%, 광명은 1.30% 오르는 등 경기 일부 지역에서 가격 강세가 나타났다.

 

이를 아우르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32% 올랐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0.22% 상승했다. 수도권은 경기(0.46%), 서울(0.31%), 인천(0.24%)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의 집값 상승 기대감도 낮아졌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2.8로 전월보다 3.6포인트 하락했다. 6월 125.3을 기록한 뒤 7월 124.0, 8월 117.8, 9월 116.4, 10월 112.8로 네 달 연속 낮아졌다.

 

권역별로는 강북14개구의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118.8, 강남11개구는 107.4였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116.8, 102.9를 기록했다. 모두 기준선인 100을 웃돌아 향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내릴 것이라는 전망보다 많았다.

 

전세가격 전망 역시 상승 쪽에 무게가 실렸다. 서울의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3.4포인트 낮아진 128.7이었다. 6월 139.5 이후 네 달 연속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을 웃돌았다. 경기와 인천의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각각 128.2, 123.5였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h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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