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연말 금융지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선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선임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사후 점검하라고 내부적으로 지시했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금감원 부원장 회의에서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금융지주 자회사 CEO 승계 절차의 문제점을 재차 언급하며 이같이 주문했다.
이 원장은 “후보군 선정과 검증, 평가에 이르는 전체 과정이 사전에 마련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승계 절차가 최종 마무리되면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모범관행 취지에 부합했는지 여부를 점검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이 원장은 자회사 CEO 인선 과정에서 불거진 금융지주 회장의 과도한 권한 집중, 불투명한 승계 절차, 이사회의 견제 기능 부재 등을 지속적으로 지적해왔다. 지난 19일 정무위 국감에서도 연말 은행장 인선 시 내부통제 시스템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법 개정 이전이라도 인선 절차를 전반적으로 점검해 지배구조 개선 성과를 확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지시는 주요 금융지주의 자회사 CEO 선임 절차가 본격화한 시점에 나왔다. 이날 하나금융지주는 교체 대상 13개 자회사 중 은행 등 6곳의 CEO 숏리스트를 확정했으며, 지난달 절차를 개시한 NH농협금융지주도 오는 28일 후보군을 추릴 예정이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