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3분기 누적 매출 70조원과 영업이익 4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생활가전과 TV 등 주력 사업의 성장에 로봇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냉각 솔루션 등 신사업이 가세한 결과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81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23조8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71조3778억원, 영업이익은 4조34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2%, 55.9%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70조원,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LG전자는 “3분기는 주력사업이 중동 전쟁 등 비우호적 환경에도 공고한 시장지위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가전제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구독사업 매출액은 7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성장했다. 기업간거래(B2B) 매출도 6조1000억원으로 3.4% 증가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사업 영역별로 모든 부문에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생활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HS사업본부는 매출 7조444억원, 영업이익 25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분기 연속 7조원을 넘겼다. 단기적 물류비 상승과 마케팅비 증가에도 운영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했고,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도 유효했다.
TV 사업을 하는 MS사업본부는 매출 5조215억원, 영업이익 14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매출 4조6525억원·영업손실 3026억원) 대비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올레드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와 신흥시장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전장 사업을 맡은 VS사업본부는 매출 2조8261억원, 영업이익 1903억원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분기 기준 최대다. 수주잔고의 매출 전환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사업 성장이 이어졌고, 운영 효율화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냉난방공조 사업을 담당하는 ES사업본부의 매출은 2조1736억원, 영업이익은 872억원이다. 해외 상업용 공조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으나, 미래 신사업 수주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일부 감소했다.
LG전자는 본업의 경쟁력을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신사업 가시화로 이어갈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AIDC 냉각솔루션 사업은 3분기 누적 수주액 3조원을 넘겼다. 상반기 6000억원 수준에서 대폭 늘었다. LG전자는 2200억원을 추가 투자해 미국 내 생산거점 확보를 포함한 국내외 생산능력 확대도 진행하고 있다.
로보틱스 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 데이터팩토리가 부분 가동에 들어갔다. 액추에이터 양산 인프라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는 동시에 글로벌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수주 활동도 병행 중이다. AI홈 솔루션 사업은 글로벌 빅테크와 함께 최신 IoT 기술 기반의 AI홈 생태계 구축을 추진해 나간다.
LG전자는 4분기 B2B, 구독, 온라인 등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공급망 다변화와 운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연내 매입한 자사주 73만주는 계획대로 4분기 내 전량 소각한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