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모닝] 바이낸스 해킹 충격…비트코인 ETF도 ‘와르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대규모 해킹 여파로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하루 만에 6억4000만 달러가 넘는 자금 유출이 나타났다.

 

3일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소소밸류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총 6억4330만 달러가 유출됐다. 이는 2024년 1월 현물 ETF 거래 이후 역대 12번째 규모이자, 지난 6월 25일(6억9630만 달러) 이후 최대치다.

 

특히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이어진 순유입액을 단 하루 만에 모두 반납했다. 상품별로는 블랙록의 IBIT에서 2억337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유출 규모가 가장 컸다. 피델리티 FBTC(2억140만 달러), 아크인베스트·21셰어스 ARKB(1억2950만 달러), 그레이스케일 GBTC(533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역시 자금 이탈을 피하지 못했다. 같은 날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총 1억5570만 달러가 순유출됐으며, 블랙록 ETHA에서만 766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시장에서는 바이낸스 해킹 사태가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를 직접적으로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데라이브의 닉 포스터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낸스 해킹이 이미 압박받던 시장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했다”고 내다봤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자금 유출이 단일 악재뿐 아니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뉴욕증시 기술주 약세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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