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물가도 2%대 후반 간다”…한은, 중동 변수에 경계감 지속

서울 시내의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의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 후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3일 오전 서울 중구 본관에서 이지호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동향과 향후 흐름을 점검했다.

 

이 부총재보는 “10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출하 여건이 개선되면서 전월 대비 오름폭이 소폭 축소됐으나, 개인서비스와 내구재 등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근원물가는 누적된 비용 압력이 전이되면서 여행·외식 서비스, 전자제품 등에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이 부총재보는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움직임 등의 영향을 받겠지만, 근원물가의 높은 오름세를 감안할 때 2%대 후반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중동 상황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비용 충격 전이와 수요 측 압력 증대 등으로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경계감을 갖고 물가 상황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가데이터처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2.9%)보다 소폭 낮아진 2.8%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이 채소류를 중심으로 낙폭을 키우며(0.3% → 1.7%) 전체 물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반면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중동 긴장 재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전월(14.8%)보다 소폭 오른 14.9%를 나타냈으나, 최고가격제 유지 영향으로 전월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가공식품 가격 상승률은 원·부자재 비용 상승 등이 반영되며 9월 2.1%에서 10월 2.9%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내구재와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전월과 동일한 2.8%를 유지했으며, 생활물가 상승률은 가공식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2.5%)보다 높은 2.6%로 집계됐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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