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후 금융시장 ‘출렁’…정부 “변동성 확대에 철저히 대비”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참석했다. 재경부 제공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참석했다. 재경부 제공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5일 수출입은행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 중간선거 개표 과정에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과 일본·대만 증시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졌으나, 선거 결과가 가시화되면서 변동폭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이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미국·유럽 증시도 올랐지만, 미국의 AI 관련 규제 강화 우려로 반도체주는 하락했다. 4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8.3% 내린 배럴당 88.12달러,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13% 떨어졌다.

 

국내 시장도 개표 중 미국의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출렁였다. 코스피는 4일 장중 큰 폭의 등락 끝에 선거 불확실성 해소로 5,684에 소폭 반등 마감했으나, 5일 오전 10시30분 기준 5436으로 다시 밀렸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정부의 발행물량 축소 효과와 국제유가 급락 영향으로 4일 3.968%까지 내렸고, 원·달러 환율은 1341.5원을 기록했다.

 

참석자들은 실제 미국 정책기조의 변화 여부와 구체적 내용, 추진 속도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미국 AI산업 정책과 규제 여건 변화, 관세정책, 중동 전쟁 양상 등을 면밀히 살피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기로 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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