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상승세 3주째 둔화... 중위권 이하 지역도 숨고르기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시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시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3주째 둔화했다. 강남권 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그간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온 중위권 이하 지역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첫째 주(11월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평균 0.07% 올라 지난해 2월 첫째주 상승 전환한 후 91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0.09%)보다 0.02%포인트(p) 떨어져 3주 연속 둔화를 이어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단지에서 가격 조정된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거래가 발생한 데 반해 높은 수요가 이어지는 대단지·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승계약이 체결되는 등 지역별 상승·하락이 혼재한 가운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짚었다.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는 약세를 지속했다. 강남구(-0.39%)가 압구정·개포동 대단지 중심으로 전주 대비 낙폭을 0.01% 키웠고 서초구(-0.37%)도 하락폭을 0.02%포인트 확대하며 13주 연속 내렸다. 송파구(-0.17%)는 낙폭은 0.05%포인트 축소됐으나 9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하위권 지역들은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상승 강도는 다소 둔화했다. 

종로구(0.35%→0.19%), 성북구(0.39%→0.30%), 서대문구(0.36%→0.31%), 도봉구(0.32%→0.20%), 강북구(0.32%→0.26%) 등 그간 오름세가 가팔랐던 일부 지역이 이번 주 상승폭을 축소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상승폭이 확대된 곳은 노원구(0.12%→0.14%)와 은평구(0.14%→0.17%), 영등포구(0.12→0.16%) 3곳으로 조사됐다. 금천구(0.30%)는 전주와 상승률이 동일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울 중하위 지역 가격의 숨고르기 양상은 고강도 대출 규제와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로 매수 여력이 위축된데다 그간 중저가 아파트값마저 가파르게 오르며 단기 급등에 따른 시장 피로도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면서도 "전월세 매물이 부족하고 실수요 유입이 꾸준한 편인데다 내년 봄 이사철 수요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매수세는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0.20%)에서는 용인시 기흥구(0.60%), 화성시 동탄구(0.49%), 수원시 영통구(0.43%)·장안구(0.37%)·팔달구(0.36%) 등 이른바 반도체 벨트'인 남부권의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다.

 

규제지역이나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안양시 동안구(0.55%)와 의왕시(0.40%)도 집값이 크게 뛰었다. 의왕시에 인접한 비규제 지역인 군포시는 0.57%의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과 붙어 있는 부천시 원미구도 0.40%나 올랐다.

 

인천(-0.01)의 아파트값은 2주 연속 하락했다. 부평구(0.08%)와 남동구(0.03%) 위주로 올랐고 검단구(-0.09%)와 미추홀구(-0.09%), 영종구(-0.07%)는 내렸다.

 

수도권 전체로는 0.13% 상승했다.

 

지방(0.00%)은 4주 만에 다시 보합을 보였다. 4대 광역시(0.01%)는 상승하고 전남광주와 7개 도는 보합을 나타냈다. 공무원 대이동을 앞둔 세종(-0.01%)은 4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0.07% 올라 전주의 상승률과 같았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2주 연속 0.10% 올랐다.

 

서울 지역의 전셋값이 0.17% 올랐다. 국지적으로 하향 조정된 거래가 발생하는 가운데 선호도 높은 대단지·역세권을 중심으로 오르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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