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낙상사고에 욱신욱신 ‘손목 골절’… 방치 마세요

겨울철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빙판길에서의 낙상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이다. 특히 하체 근력이나 평형 유지 기능이 약해져 있는 노년층이거나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에는 작은 충격에도 골절로 이어질 확률이 더욱 높다.

 

따라서 평소 골절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겨울철 빙판길 낙상사고를 미리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빙판길에서 넘어졌다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통증 부위를 확인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손목 넘어지면서 본능적으로 손으로 바닥을 짚거나 체중이 쏠리기 때문에 골절이나 염좌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부위이다.

다행히 부상이 없거나 찰과상으로 끝난다면 큰 문제는 없지만, 통증이 심할 경우 골절을 의심하고 병원에 내원 후 필요시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골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후 골절 진단을 받았다면 골절의 위치와 정도를 확인하고, 골절의 유형과 심각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무엇보다 모든 골절이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경미한 골절의 경우, 보통 부목이나 석고붕대를 이용해 손목을 고정하고, 일정 기간 동안 안정시켜 주는 보존적 치료가 시행된다. 반면, 복잡한 골절이나 변위가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골절 부위를 정렬하고, 금속판이나 나사를 이용해 고정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수술 후에는 손목을 고정하기 위해 깁스를 착용해야 한다. 이는 골절 부위의 치유를 돕고, 불필요한 움직임으로 인한 추가 손상을 방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고정 장치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적절한 기간 동안 착용해야 하며, 이 기간 동안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고령의 경우 골다공증 검사를 통해 검사와 치료를 병행한다.

 

또한 수술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물리치료사의 지도 아래에서 손목의 가동 범위를 회복하고 근력을 강화하는 재활치료도 중요하다. 이는 장기적으로 손목의 기능을 회복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강진우 동탄 감탄정형외과 원장은 “골절을 방치하면 차후 장기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겨울철에는 미끄러운 도로에서의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착용하고, 외출 시에는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고 팔을 자유롭게 움직여 균형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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