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아세안포럼’ 참석자들이 한국과 라오스의 문화, 관광 분야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포럼 첫 번째 세션 토론은 ‘문화·관광 분야에서의 한-라오스 협력 증진 방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좌장으로 나선 문기봉 아세안비즈니스컨설팅센터장은 “라오스는 유서 깊은 문화유산과 다채로운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관광협력 증진 방안에 관한 논의를 제안했다.
첫 번째 토론자인 신학승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라오스 관광시장의 성장 속도를 주목했다. 신 교수는 “라오스 GDP의 10%가 관광시장에서 창출된다. 약 4%인 한국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라며 “올해는 약 40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오스 전체인구(740만명)의 50%가 넘는 숫자다. 상당한 성장세”라고 강조했다.
라오스 관광산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적지 않다. 주요 시장인 태국, 베트남 등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초인접 국가이지만 한국은 지리적 특성을 갖추지 않았음에도 비중이 크다은 점을 주목했다. 신 교수는 그 이유로 ‘정서적 유사성’을 꼽았다. 그는 “한국인에게는 라오스가 추억을 파는 관광지로 인식된다. 급속도로 산업화를 이룬 한국 중장년층에게는 과거에 대한 향수, 정서적 애착이 있는 관광지”라고 소개하며 “앞으로도 한국은 가장 핵심적인 관광객 시장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라오스는 동남아 국가 중 정중앙에 있는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유럽을 하나의 관광권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향후 5년∼10년 후 동남아시장도 (라오스를 중심으로) 재편돼 핵심 관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토론자인 전봉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학예연구사는 2022년부터 라오스 디지털 문화자원 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는 아날로그적으로 관리하는 라오스의 문화 자산을 디지털 아카이빙하는 작업으로 통합 관리시스템을 구성해 디지털 콘텐츠를 서비스하고자 한다.
전 연구사는 “라오스에는 가치가 높은 유산을 가진 지역이 많다”며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한국인뿐 아니라 전 세계인의 방문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네이처(nature)를 넘어 놀리지(knowledge) 투어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 관광객은 라오스의 방비엥, 루앙프라방 등 특정 지역을 많이 방문한다. 항공 취항 등 교통의 문제가 큰 이유로 작용한다. 전 연구사는 “한국 관광객은 라오스의 동부, 남부 지역을 방문하지 않는다. 반면 유럽 관광객은 캄보디아에서 라오스로 넘어와 남부를 관광한다”고 짚었다.
끝으로 라오스의 불교문화에 주목했다. 그는 “라오스는 친절, 유사성, 음식을 비롯해 철학적인 사고와 불교적 생활이 특징이다. 사원에 보관된 바이란(원고)을 디지털화해 외국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문화적 영역이 경제 사업으로 이어져야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와 라오스 정보문화관광부의 협력에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첨언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