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는 황사나 미세먼지, 꽃가루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이 많다. 이렇다보니 눈에 발생하는 안질환의 발생빈도가 높아진다.
봄철에 급증하는 대표적인 안질환으로는 특정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결막에 접촉해 과민 반응을 유발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의 점막이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어 발생하는 유행성 각결막염, 건조한 대기에 영향을 받는 안구건조증 등이 있다.
만일 봄철에 라식이나 라섹, 스마일라식 등 시력교정술을 계획하고 있다면 수술 전 정밀 검진을 통해 혹시 모를 안질환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게 유리하다.

라식, 라섹은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술 과정에서 각막 절삭량이 많을 경우 원추각막이나 안구건조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기저질환의 정도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시력교정술은 어느 계절에 진행해도 무방하지만 치료 부위가 충분히 재생되지 않은 상태라면 봄철의 건조한 대기와 알레르기 유발 물질 등에 따른 추가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가급적 외부 환경과의 접촉을 피하고, 충분한 회복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이처럼 외부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 관계로 봄철에 시력교정술을 계획하고자 한다면 집도의가 직접 정밀 검안부터 집도, 사후관리까지 시행하는지, 특정 수술만을 고집하지는 않는지, 체계적인 검진과 관리를 위한 최신 의료장비 및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권계윤 수연세안과 원장은 “사람은 저마다 시력이나 각막 두께, 굴절도, 난시 등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시력교정술에 앞서 정밀 검안을 거쳐 기저질환 등 현재의 안구상태를 명확히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최적의 수술법을 찾아야 한다”며 “특히 디옵터 –9 이상의 초고도근시 환자나 각막염, 각막 상처 등으로 인한 혼탁, 특수한 각막질환 등이 있을 경우, 일반적인 시력교정술에 제한이 따르고, 이를 간과하여 무리하게 수술을 진행할 시 심각한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인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초고도근시 라섹 수술은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의료진만 시행 가능한 고난도 수술로, 수술에 앞서 체계적인 검안시스템을 통해 수술 후 각종 합병증의 발생 없이 안전하게 수술 가능한지 여부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며 “최근에는 라섹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라섹과 함께 엑스트라 라섹이 함께 진행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이러한 복합적인 수술이 가능한 곳인지 확인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