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만 군인을 잡기 위한 나라사랑카드 쟁탈전에 5개 시중은행이 참여한다. 1기 사업자인 신한은행과 2기 사업자인 KB국민·IBK기업은행뿐 아니라 하나·우리은행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은행들은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장병 혜택을 대폭 늘린 상품과 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섰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 복무 기간 중 헌신한 장교들을 예우하고 원활한 사회 진출을 지원하고자 2023년부터 리더십 특별 채용을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은 오는 29일 오전 10시까지 2025 리더십 특별채용 서류접수를 실시하고 30여명의 인재를 뽑는다. 이미 전역했거나 6월 말까지 전역 예정인 대위 직급 이하 장교가 대상이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및 온라인 역량검사, 1·2차 면접 순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미래 성장이 더 기대되는 많은 전역장교들이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국방부의 가상계좌를 활용한 국고수납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로써 민원인은 세금, 공과금, 과태료 등 국방부에 납부해야 할 국고를 금융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가상계좌를 통해 납부할 수 있게 됐다. 국방부는 그동안 민원인이 직접 금융기관에 방문해 국고를 납부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고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KB국민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들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왔다. 나아가 KB금융은 KB국민나라사랑카드, KB나라사랑우대통장, KB나라사랑적금 등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지키는 군과 함께하는 든든한 금융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군 간부의 안정적인 주거생활 지원을 위해 영업점 방문없이 비대면으로 대출 신청할 수 있는 군간부전세론을 선보였다. 현역 군 간부를 대상으로 한 군간부전세론은 국방부로부터 전세대부 추천서를 받은 군 간부에게 최대 3억6000만원까지 임차보증금을 지원해주는 모바일전용 전세자금대출 상품이다. 모바일뱅킹 앱 하나원큐에서 신청 가능하며 ▲대출신청 ▲서류제출 ▲대출약정 및 실행 ▲실행 후 서류제출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비상 훈련, 원격지 거주 등으로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군 간부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도 국군 종합 지원 사업인 We Go Together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군 간부와 군인 가족의 자산형성과 금융비용 절감 지원을 위한 전용 우대 상품 6종을 출시했다. 우대 상품 6종은 ▲IBK군간부우대통장 ▲IBK군간부우대적금 ▲IBK군간부우대중금채 등 수신상품 3종 ▲i-ONE 주택담보대출(군간부 우대군) ▲임차자금(군간부 우대군) ▲IBK파워신용대출(군간부 우대군) 등으로 구성된다. 해당 상품들은 장기복무 군인을 예우하기 위해 복무기간이 길수록 더 많은 수신 및 대출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또 군인과 함께 헌신하는 가족도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배우자에게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국책은행으로서 군인과 그 가족들의 헌신을 예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군의 가치 향상과 군 생활 이후의 안정적 사회 진출을 위해 앞으로도 We Go Together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