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애도 의식은 9일간 이어지며, 장례식과 매장의 날짜는 추기경들이 결정하게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는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간소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 가톨릭교회를 이끄는 자리에서 과도한 격식과 특권을 대부분 배제해왔다. 그는 2024년에 교황 장례 의식을 수정하고 간소화한 바 있다.
장례 미사는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러 전임자들과 달리 자신의 안식처로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을 요청했다. 이는 그가 가장 아끼는 성모 마리아 성화를 가까이하고자 하는 뜻에서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또 그는 전임 교황들이 삼중 관(측백나무, 납, 참나무)에 안치돼 매장된 것과 달리, 단순한 나무관에 묻히기를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호흡기 질환으로 지난 2월14일부터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입원 중 상태가 나빠지기도 했지만, 3월 23일 38일간의 입원 생활을 마치고 퇴원했다.
최근 부활절을 앞두고 이탈리아 로마 시내의 교도소를 깜짝 방문하거나 이탈리아 방문 및 부활절 미사에도 등장하는 등 활동을 늘려가고 있었으나, 갑작스레 선종 소식이 전해졌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