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애도기간은 9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선종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88세.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오전 7시35분께 자택에서 선종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8월 17일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충남 서산시 해미성지 소성당에서 열린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에 참석했다. 뉴시스

오늘(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애도 의식은 9일간 이어지며, 장례식과 매장의 날짜는 추기경들이 결정하게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는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간소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 가톨릭교회를 이끄는 자리에서 과도한 격식과 특권을 대부분 배제해왔다. 그는 2024년에 교황 장례 의식을 수정하고 간소화한 바 있다.

 

장례 미사는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러 전임자들과 달리 자신의 안식처로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을 요청했다. 이는 그가 가장 아끼는 성모 마리아 성화를 가까이하고자 하는 뜻에서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또 그는 전임 교황들이 삼중 관(측백나무, 납, 참나무)에 안치돼 매장된 것과 달리, 단순한 나무관에 묻히기를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호흡기 질환으로 지난 2월14일부터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입원 중 상태가 나빠지기도 했지만, 3월 23일 38일간의 입원 생활을 마치고 퇴원했다.

 

최근 부활절을 앞두고 이탈리아 로마 시내의 교도소를 깜짝 방문하거나 이탈리아 방문 및 부활절 미사에도 등장하는 등 활동을 늘려가고 있었으나, 갑작스레 선종 소식이 전해졌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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