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조, 준법투쟁 30일 하루만 진행…노사협상 5월8일 마지노선

김정환(왼쪽)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과 박점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서울 시내버스 노사 조정 회의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준법투쟁을 30일 하루만 진행하고 5월1일부터는 정상운행하기로 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하루만 안전운행을 하고 내일(5월1일)부터는 정상 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그 사이에 사측과 서울시에 성실 교섭을 촉구할 것”이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5월8일로 예정된 전국자동차노조 지역 대표자 회의 등에서 투쟁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노조는 사측과 임단협(임금·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되면서 오전 4시 첫차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이번 준법투쟁은 승객의 안전이 확보된 것을 확인한 뒤 출발하거나 앞서가는 차를 추월하지 않아 연착을 유도하는 방식 등이다. 낮은 수위의 투쟁 형태여서 배차 간격이 길어지긴 했지만 큰 혼란은 벌어지지 않았다.

 

노사 간 물밑 접촉을 이어지겠지만 5월8일까지 뚜렷한 협상 진전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교통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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