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함께 달리는 스포츠, 어질리티가 뜬다”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뛰며 미션을 수행하는 프리미엄 독스포츠 ‘어질리티(Agility)’가 반려동물 교육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어질리티연합(KKA)에 따르면 어질리티 대회 수는 2014년 70경기에서 2024년 3200경기로 약 46배 증가했다. 참가자 수도 같은 기간 약 35명에서 1600명으로 급증했다.

 

이러한 성장은 30대 비혼 여성과 고소득 전문직 1인 가구의 증가,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 반려생활의 고급화 흐름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특히 단순한 복종 훈련이 아닌, 협동심과 운동 능력을 요구하는 스포츠형 교육인 어질리티는 반려견의 신체적·정신적 발달에 도움을 주며, 보호자와의 유대감을 높이는 ‘참여형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어질리티는 다른 반려동물 교육에 비해 월 최소 60만 원 이상의 고가의 비용이 든다. 그럼에도 최근 2~3년 사이 반려견 산책교육, 행동교정 보다 더 많은 교육 문의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지훈 한국어질리티연합 의장은 “어질리티는 단순한 훈련이 아닌,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호흡하며 즐기는 스포츠이자, 유기 예방의 핵심 열쇠”라며 "기업과 지자체가 유기동물 보호에 집중하는 만큼, 유기를 예방하는 '반려동물 교육'에도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어질리티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이미 인기 있는 생활 스포츠로 자리잡았으며, 국내에서도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 앞으로 기업 CSR, 지역 축제, 반려문화 캠페인과의 연계를 통해, 교육을 통한 반려문화 선진화와 사회적 갈등 해소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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