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발표를 하루 앞두고 무역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동반 하락했다.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9.83포인트(-0.95%) 내린 40,829.0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3.47포인트(-0.77%) 내린 5,606.9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4.58포인트(-0.87%) 내린 17,689.66에 각각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이날 중 무역협상 합의와 관련해 발표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별다른 협상 진전 상황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불확실성 일부 해소를 기대했던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은 협정을 체결할 필요가 없으며 상대국이 미국과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며 “지금 당장이라도 25개의 무역 협정을 체결할 수 있으며 향후 2주 내 어느 시점에 협정 체결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가운데 기다리며 관망하겠다는 제롬 파월 의장의 기존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오는 7월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오후 의약품 대상 품목별 관세를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이날 제약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의 제조공장을 아일랜드에 둔 일라이릴리가 5.64% 하락했고, 코로나19 백신으로 유명한 모더나는 12.25% 급락했다.
매그니피센트7 종목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대부분의 종목이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기록하며 주춤한 모습을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0.66%, 애플은 0.19%, 엔디비아는 0.25%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가상자산은 소폭 상승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3% 오른 9만 6279달러에 거래됐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2.22% 올랐다. 지난 3일 한때 9만 7811달러대까지 오른뒤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고 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의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8% 내린 1809달러에 거래됐다. 리플(XRP)은 0.16% 오른 2.14달러를 기록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