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걸이형 에어컨 성능 제각각…제품별 냉방속도 최대 약 5분 차이”

소비자원, 냉방속도·설정온도 대비 편차·최대 소음 등 차이 분석

게티이미지뱅크

 

 

벽결이형 에어컨의 냉방속도가 제품별로 최대 5분가량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정온도와 실제온도 간 편차도 최대 1℃ 정도 달랐다.

 

한국소비자원은 LG전자(모델명 SQ07FS8EES), 삼성전자(모델명 AR80F07D21WT), 루컴즈전자(모델명 A06T04-W),캐리어(모델명 OARB-0061FAWSD), 하이얼(모델명 HSU06QAHIW) 등 주요 5개사의 벽걸이형 에어컨 제품의 냉방속도, 설정온도 대비 편차, 최대소음, 에너지비용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제품 간 주요 기능이 다소 차이를 보였다고 23일 밝혔다.

 

35℃로 유지된 설치 공간에서 에어컨을 24℃·최대풍량으로 설정해 작동시킨 후 설정온도까지 낮추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삼성전자 제품이 9분 53초로 가장 빨랐다. 반면 루컴즈전자 제품의 냉방속도 14분 52초로 조사 대상 중 가장 길었다.

 

냉방속도 시험 후 5시간 동안 대상 제품을 작동시키며 설치 공간의 평균온도를 설정온도와 비교한 결과, LG전자, 하이얼, 삼성전자 등 3개 제품이 각각 -1.0℃, -1.1℃, -1.2℃ 순으로 설정온도 대비 편차가 작아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월간에너지비용·CO2 배출량은 LG전자 제품이 1만7000원, 시간당 141g으로 가장 적었다.

 

소비자원은 “벽걸이형 에어컨 구입 시 제품에 부착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라벨을 확인해 적정냉방능력(냉방면적)을 가진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면서 “냉방속도⋅설정온도 대비 편차⋅소음⋅부가기능 등도 고려해야 하므로 소비자원 시험평가 결과를 참고해 구매하는 걸 권고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조사가 제시하는 무상 보증기간, 부품 보유기간 등을 확인해 제품의 원활한 유지관리가 가능한지 파악하고, 더위가 시작되는 6~8월에 제품을 구입할 경우 주문량이 많아 설치 일정이 늦어질 수 있으므로 해당 기간을 피해서 미리 주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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