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 확대에 불황 뚫은 건기식… 전년보다 매출 10% 성장

-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산업 2023년 실태조사

건기식 매출이 2023년 22조5100억원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10.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매출이 바이오헬스산업 가운데 유일하게 10%대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바이오헬스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매출액은 155조8785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건기식 매출액은 22조5100억원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10.3% 급증, 여러 부문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유통업계에서 건기식의 판로가 점차 확대되면서 경기 둔화의 여파를 극복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건기식 매출을 기능별로 나눠 보면 영양소 기능 식품 매출액이 12조152억원(53.4%)으로 과반을 넘겼다. 생리활성 기능 식품이 6조2889억원(27.9%), 질병 발생 위험감소 기능 식품이 4조2060억원(18.7%)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성장세와 달리 건기식 산업의 인력(4만5031명)은 1년 새 18.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R&D) 비용도 3094억원으로 전년(3532억원)보다 줄었다.

 

바이오헬스산업 중 가장 규모가 큰 제약 부문 매출(53조808억원)은 1년 전보다 6.1% 늘었다. 화장품 산업 매출(42조3290억원)도 7.9% 증가했다. 하지만 의료기기 산업(37조9586억원)은 전년보다 매출이 15.7% 줄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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