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모닝] 케데헌 특수…편의점서 매출 급등한 이것

CU, 외국인 매출 분석 결과 김밥 매출 231% 증가
영화 속 주인공 따라할 수 있는 통김밥 출시
GS25, 케데헌 컬래버 김밥·주먹밥·분식세트 출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K-푸드 홍보대사로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작품에 등장하는 음식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CU가 통김밥 신제품(사진)을 출시하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BGF리테일 제공

“‘헌트릭스’ 루미처럼 김밥 한 줄 통으로 먹어볼까?”

 

넷플릭스의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작품에 등장한 라면, 김밥, 국밥 등 K-푸드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 코스가 된 편의점에서는 관련 상품의 매출이 급등했으며, 각 사도 이 같은 수요를 겨냥한 신제품으로 특수 사냥에 나섰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공개된 케데헌이 40여개국에서 2억회가 넘는 누적 시청 수로 세계적인 인기를 이어간 가운데, 7월 한달 간 방한객은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한 173만명을 기록했다.

 

작품 속에 등장한 K푸드 역시 덩달아 인기다. 특히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작품 속 등장 인물들이 즐기는 K푸드 대표 메뉴를 그대로 따라 구매해 즐기는 K문화 소비 패턴까지 나타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서는 케데헌이 방영된 이후 최근 두 달 간(7~8월) 해외 결제 수단 이용 건수가 전년 대비 185%나 훌쩍 뛰었다.

 

해당 기간 동안 해외 결제 수단 매출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김밥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231%나 증가했다. 김밥의 전체 매출 신장률(29%) 대비 7배나 높은 수치로, 방한 관광객들 사이 K푸드의 대표 메뉴인 김밥에 대한 높은 인기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CU가 공항, 호텔, 관광지 등 외국인 관광객 방문 빈도가 높은 점포 30곳의 김밥 판매를 살펴본 결과 불고기, 참치마요 등 K-편의점 김밥을 대표하는 제품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치즈 불닭, 전주 비빔 불고기, 불제육 등 매운 맛 제품도 톱10에 랭크했다.

 

한강라면, 편의점 치킨 등 특별한 K-컬처를 경험하고자 하는 수요 덕에 후라이드(181%), 즉석라면(159%), 군고구마(119%) 등 즉석 조리 상품들의 인기도 높았다.

 

CU 명동역점이 외국인들로 붐비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이 같은 반응에 맞춰 CU는 이달 김밥 한 줄을 통째로 베어 먹는 ‘케이-통 소불고기’ 김밥을 새롭게 선보였다. 영화 속 주인공인 헌트릭스가 한 줄짜리 김밥을 통째로 들고 먹은 것이 ‘김밥 한입 먹기 챌린지’와 각종 밈으로 인기를 끄는 점에 착안했다.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소불고기를 속 재료로 넣고, 통김밥 제품인 것을 인지할 수 있도록 패키지에 ‘No-cut beef bulgogi kimbap’이라는 문구도 명기했다.

 

특히 CU는 농심과 손잡고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이 그려진 등신대와 진열대를 명동역점, T2인천공항1호점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30여 점포에 도입하고 K-푸드 홍보에 적극 나선다. 농심의 대표 상품인 신라면과 새우깡 등 라면, 과자, 소스류 등에 콜라보 디자인이 적용돼 눈길을 끈다.

 

GS25는 케데헌과 공식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오는 17일부터 랜덤 씰이 동봉된 즉석식품 판매에 나선다. 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넷플릭스와 이어온 협업을 바탕으로 오는 17일부터 케데헌 컬래버레이션 푸드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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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는 한국의 맛을 대표하는 전주비빔, 참치마요, 제육을 반반·커플 콘셉트로 구성한 김밥·주먹밥을 선보인다. 닭강정, 메추리알, 야끼만두, 김말이 튀김 등 K-푸드 대표 상품으로 구성한 모둠 분식세트는 한국적 맛과 재미를 동시에 전달한다.

 

올해 GS25의 히트 상품 중 하나인 ‘아이스 브륄레’도 케데헌의 OST인 ‘골든’과 ‘소다팝’을 활용해 ‘아이스 브륄레 골든망고’와 ‘아이스 브륄레 소다팝’으로 확장한다.

 

출시되는 모든 상품에는 총 42종으로 구성된 케데헌 씰(스티커)을 랜덤으로 1개 동봉해 소장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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