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문을 연 아카이브 청담이 9월 추천 작가로 ‘채밍(Chaeming)’을 소개했다.
채밍은 스쳐가는 시간을 기록하고 감정을 꽃과 꽃말의 상징으로 번역하는 회화적 세계를 구축하며, 찰나의 감정을 시각적 언어로 남기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아카이브 청담의 운영사 마롱컴퍼니는 “작품은 검은 배경 위에 선명하게 떠오르는 색채와 캐릭터, 상징적 오브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특히 꽃과 꽃말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응축된 감정과 이야기를 전달하는 핵심 장치”라고 전했다.
특히 대표작 국기복례는 논어의 구절에서 출발해 배움과 성찰의 균형을 화면에 담아내며, 행복의 집은 민화적 상징 속에서 희망과 용기를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또한 마음을 다루는 정도와 십장생 해바라기 시리즈는 삶의 본질과 내적 가치를 탐구하는 작가의 태도를 잘 보여준다.
마롱컴퍼니 측에 따르면 관람객은 작품 속 상징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단순한 감상자가 아닌 ‘읽는 독자’로 전환되어,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작품 위에 겹쳐 올리게 된다

마롱컴퍼니 관계자는 “아카이브 청담은 이러한 다채로운 예술 세계를 한데 모아, 기업과 브랜드 담당자들이 언제든 탐색하고 협업 가능한 작가를 발굴할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빙 시스템을 운영한다. 오프라인 공간 ‘포트폴리오룸’에서는 다양하게 큐레이션된 작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으며, 예술과 산업을 연결하는 중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의 작품과 인사이트가 단순 전시를 넘어, 실질적인 라이선스 협업, 프로젝트 발굴, 캠페인 공동 제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문적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카이브 청담은 예술을 통한 B2B 비즈니스 네트워크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