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디자인마이러브, 세운6-4-1구역 재개발 사업 참여

사진 =디자인마이러브

사회적기업 디자인마이러브(대표이사 이윤형)는 서울 도심 재개발 핵심사업 세운상가 재개발사업을 통합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는 ‘세운6-4-1구역 재개발준비위원회’의 업무를 전담 수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디자인마이러브’에는 개발, 건축, 금융, 마케팅 전문인력이 포진해 있어 재개발 관련 업무에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디자인마이러브는 세운6-4-1구역 재개발에 관여하며 부동산 개발을 통해 물리적 변화뿐만 아니라 구역 내 입주민의 복지 향상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실례로 지역 일자리 창출, 원주민의 재정착 지원사업, 전직 및 창업 관련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주민 복지 향상에도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6-4-1구역을 포함한 종묘~퇴계로 일대를 개발해 녹지공간 확충과 생활 인프라 개선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진양상가아파트에 인접하고 신성상가아파트를 포함하고 있는 세운 6-4-1구역은 서울시가 녹지축 완성과 도심 고밀 개발의 핵심 거점으로 지목한 지역이다.

 

이 구역은 교통·상업 환경이 뛰어나 서울 도심 재개발의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더욱이 1,500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을 비롯해 주거·업무·문화·쇼핑·의료가 어우러진 복합문화시설이 계획돼 있어, 향후 서울 도심 라이프스타일을 새롭게 정의할 거점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다만 개발 방식을 놓고 시행사 측에서는 신성상가아파트를 제외하고 매입방식의 분리개발을 추진하는 반면, 주민 중심의 재개발준비위원회는 통합개발을 주장하면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주민으로 구성된 세운6-4-1구역 재개발준비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세운상가 통합개발은 단순한 재개발 사업을 넘어서 사회적 정의와 지속가능성, 그리고 수익 극대화를 위한 필수 전략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재개발준비위원회 측에서는 통합개발 추진의 일환으로 최근 서울시민, 타 지역 주민, 인근 직장인 등을 포함하여 2천여 명이 참여한 통합개발 지지의견서를 서울시청과 중구청 등에 전달한 바 있다.

 

의견서에는 재개발을 빠르고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조합방식의 통합개발을 원하며, 녹지가 부족한 도심을 감안하여 세운 녹지축의 녹지비율을 50%에서 70% 이상으로 상향조정 해줄 것, 그리고 시행사가 개발이익을 독점하는 매입방식은 부의 집중화 문제가 우려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 또한 분리개발을 할 경우 사업이 장기화되고, 신성아파트 매입이나 보상에 따른 협상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세운6-4-1구역 재개발은 사실상 분리개발이 아닌 통합개발 쪽으로 기울고 있는 상황이다.

 

재개발준비위원회 이윤형 위원장은 “재개발 사업의 성패는 속도에 달려 있다. 그런데 우리 구역이 통합개발 대신 분리개발을 선택할 경우, 신성상가아파트와의 가치평가 협의 문제, 건축 설계 인허가 문제, 그리고 인쇄업체 이주 대책 문제 등 산적한 걸림돌 때문에 사업이 지연될 공산이 크다”라고 말한다.

 

이어 “또한 분리개발로 가면 용적률 상향, 기반시설 기부채납 인센티브가 불확실해지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이 어려워 사업 수익률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분리개발 방식으로 개발 수익이 시행사에 집중돼 불합리한 독식 구조가 형성된다면 경제적 불평등의 악순환을 초래하여 결국 경제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라고 지적한다.

 

더불어 “재개발 사업에 사회적기업이 참여하게 되면 단기 수익보다 장기적 신뢰와 공익을 우선할 수 있고, 주민 중심 개발이 가능하다. 또한 사회적기업의 특성상 주민·지자체·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거버넌스 체계 구축이 용이해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발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함으로써 단순한 건축물 교체가 아니라,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회복을 동반한 포용적 도시재생을 통한 복지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시행사 주도 방식과 뚜렷한 차별성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황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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