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치매환자 67만 육박…“보험 통해 경제적 대비해야”

게티이미지뱅크

 

고령화로 국내에서도 치매환자가 급증하면서 보험업계도 관련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17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AXA손해보험의 (무)AXA올인원종합보험(갱신형)은 치매 관련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특화된 보장을 제공한다. 알츠하이머 진단금 특약에 가입하면 진단 확정된 시 최초 1회에 한해 진단금을 보장해 준다. 또한 치매와 동반 위험이 높은 파킨슨병 진단 시에도 진단금을 보장하는 특약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뇌혈관질환, 뇌출혈, 뇌졸중 진단금, 허혈성 심장질환, 급성심근경색증 진단금 특약 등 주요 질환에 대비할 수 있는 보장이 강화됐다. 노년기 삶에 영향을 미치는 치매를 비롯한 질병 전반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셈이다.

 

삼성화재의 보험 2치(治)는 중증치료비와 치매를 한 번에 보장하는 상품이다. 중증질환(암·뇌혈관질환·허혈성심장질환·특정순환계질환) 치료비와 치매 진단비를 하나의 특약으로 보장하는 하이브리드형 구조다. 고객이 선택한 연령(75세 또는 80세)에 따라 보장 비중이 달라지도록 설계돼 보험료 부담은 기존 대비 약 15~30% 수준으로 낮췄다. 또한 특정 연령 이후 매년 건강 상태를 유지하면 최대 10년간 건강관리 지원금을 지급해 예방 활동을 장려한다. 치매와 중중질환 조기진단 시에도 보험금을 제공해 중증화 방지를 돕는다.

 

흥국화재가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치매환자 실종신고 피해보장 특약도 눈길을 끈다. 치매보험상품에 가입한 피보험자가 치매에 걸리고 실종이 됐을 경우 보호자 1인에게 최초 1회에 한해 보험금 20만원을 지급하는 담보이다. 보호자의 요건은 실종 시점에 치매 환자와 동거 중 상태인 민법상 친족으로, 특정인으로 한정되지 않아 실효성이 높다.

 

한편, 국내 치매환자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등에 따르면 65세 이상 치매환자는 2020년 52만9000여명에서 지난해 66만8000여명으로 26% 늘었다. 같은 기간 치매환자 실종신고는 1만2272건에서 1만4677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실종 환자 가운데 83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문 사전등록, 배회감지기 보급 등 관련 대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등록률이 낮아 보호자들의 부담은 여전하다. 

 

AXA손해보험 관계자는 “치매는 예방 노력도 중요하지만 예기치 못한 발병에 대비한 보험 특약으로 경제적 대비를 갖추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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