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해경선 4척이 대만 관할 해역인 진먼다오 인근으로 진입했다가 대만 함정의 대응으로 물러났다고 16일 대만 자유시보 등이 보도했다.
대만 해양경찰인 해순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쯤 중국 해경선들이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진먼다오 해역에 진입했으며, 이를 침입 의도로 판단한 해순서는 함정 4척을 출동시켜 감시했다. 이후 오후 5시께 중국 해경선들을 해역 밖으로 퇴거시켰다.
진먼다오는 중국 푸젠성과 가까운 대만 최전방 섬으로, 일부 부속섬은 중국 샤먼시와 불과 3㎞ 거리에 있다. 1949년 국공 내전 이후 대만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지역이다.
대만 해순서는 중국 해경이 직접적인 군사 충돌을 피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회색지대’ 전술로 대만 해역을 침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