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유커 잡아라”…롯데百, 외국인 대상 프로모션 확대

中 관광객 무비자 입국·국경절 황금 연휴로 기대감
알리·위챗페이 결제 할인, 와우패스 환급 실시
글로벌 서포터즈 꾸리고 샤오홍슈 계정 개설

외국인 소비자들이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9층에 위치한 키네틱 그라운드 내 마르디 메크르디 매장에서 상품을 구경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이 이달 말 시행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한시 허용 정책에 발맞춰 유커 등 외국인 맞춤 프로모션을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된 2022년부터 중국인 방한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약 460만명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3년(200만명)의 2배를 웃돈다. 특히 내달 1일부터 8일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동안 방한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춰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소비자들을 위한 프로모션을 전사적으로 한층 강화한다.

 

우선, 롯데백화점 전점에서 알리·위챗페이 등 중화권에서 즐겨 쓰는 결제수단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알리페이는 오는 19일부터 내달 11일까지 당일 1000위안 이상 결제 시 30위안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위챗페이는 오는 25일부터 내달 12일까지 당일 800위안 이상 결제 시 40위안 상당의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같은 기간 위챗페이로 빈폴, 구호, 띠어리 등 삼성물산 브랜드를 구매할 경우 5%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지난 7월 오픈 이후 중국인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고 있는 본점의 K-패션 플랫폼 ‘키네틱그라운드’에서는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키링 등 굿즈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외국인 관광객 전반을 위한 혜택도 더욱 늘렸다. 먼저, 외국인 선불카드인 ‘와우패스’ 연계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당일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광복점, 김포공항점까지 총 5개의 주요 거점 점포에서 와우패스로 당일 10만원 이상 결제 시 5% 상당의 환급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 롯데백화점 전점에서 오는 26일부터 내달 12일까지 패션과 뷰티 상품군을 당일 30만∙60만원 이상 구매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10%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잡은 롯데타운 잠실에서는 외국인 소비자 전용 혜택을 더욱 확대했다. 잠실점은 오는 26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시계∙주얼리 상품군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외국인 소비자에게 10%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선착순 증정한다. 또한 서울관광재단과 제휴해 외국인 전용 서울 관광 자유이용권인 ‘디스커버서울패스’를 사용하는 경우 에비뉴엘바 이용권 2매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소비자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텍스프리사와 협업해 외국인 유학생 홍보단 ‘롯데백화점 글로벌 서포터즈’를 공식 출범했다. 중국, 일본, 스페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 유학생들로 구성된 글로벌 서포터즈는 두 달간 롯데백화점의 최신 쇼핑 트렌드와 혜택을 자국어로 알리는 콘텐츠를 제작해 외국인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정보를 빠르게 접하기 어려운 개별여행객(FIT)을 위해 올해 초 중국의 대표적인 SNS 플랫폼인 ‘샤오홍슈’ 공식 계정을 개설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국경절 관련 프로모션과 신규 팝업스토어 오픈 등 다양한 쇼핑 뉴스를 빠르게 전하며 해외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갈 전망이다.

 

박상우 롯데백화점 영업전략부문장은 “K-문화의 부흥으로 국내 방한 외국인도 급증하는 가운데,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정책에 힘입어 백화점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하반기에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다 차별화된 쇼핑 혜택과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다각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