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니아랩스 강남우 대표(현 KAIST 교수)가 산업통상자원부 주도의 제조 AX 얼라이언스(M.AX)에서 AI 제조서비스 위원장으로 선임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9월 10일 출범한 제조 AX 얼라이언스는 국내 주요 기업·대학·연구기관 1000여 곳이 참여했으며 2030년까지 100조 원 이상의 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얼라이언스는 △AI 팩토리 △AI 제조서비스 △AI 유통·물류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자율운항 선박 △AI 가전 △AI 방산 △AI 바이오 △AI 반도체 등 10대 분야로 구성된다. 이 중 강남우 대표는 AI 제조서비스 분야 위원장으로서 넓은 범위의 제조 전주기 부가가치 극대화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강남우 대표는 비전 발표에서 “제조업 가치사슬에서 생산 단계보다 연구개발·설계·디자인 등 제조 전 단계와 마케팅·서비스 등 제조 후 단계의 부가가치가 훨씬 높다”며 “AI 혁신을 통해 이 영역을 강화하는 것이 제조 경쟁력을 좌우한다. AI제조서비스 얼라이언스는 바로 이 부분의 AX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니아랩스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설계(CAD), 해석(CAE), 실험 데이터를 학습하고, 새로운 설계안을 자동 생성·예측·최적화하는 AI 설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직관적인 GUI와 시각화 기능을 통해 AI 전문가 도움 없이 현장 엔지니어가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으며, 모듈화된 구조로 다양한 산업 수요에 대응 가능하다. 현재 유럽과 미국의 주요 자동차 OEM, 국내 자동차·전자·중공업 기업 등 20여 개 기업과 60여 건의 실제 설계 문제를 AI로 해결한 성과를 보유하고 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나니아랩스는 생성형 AI를 넘어, AI가 스스로 설계를 수행하는 Agentic AI 기반 자율 설계 플랫폼을 세계적 수준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엔지니어 부족 문제를 겪는 제조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제품을 신속히 설계·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글로벌 제조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예정이다.
황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