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기업들의 절반 이상이 신규 채용 때 수시채용만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시장의 주요 트렌드로는 ‘직무중심 채용 강화’를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14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내놓은 ‘2026년 신규채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시채용만 실시한다’는 기업인들의 응답 비율이 54.8%로 가장 높았다. 특히 100인 이하 기업에선 이 비중이 74.0%로 특히 높았다.
이 밖에 ‘정기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한다’는 응답은 35.0%, ‘정기공채만 실시한다’는 응답은 10.2%로 집계됐다.
특히 정기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한다는 응답 비율은 지난해 대비 12.4%포인트 늘었다. 경총은 이에 대해 “기업들이 필요에 따라 정기공채를 적절히 섞어 활용하는 ‘하이브리드형 채용’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분석했다.
신규채용 규모가 지난해와 유사할 거라고 답변한 비중이 62.2%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보다 적게 채용할 거란 답변은 17.4%, 더 많이 뽑겠다는 답변은 14.1%로 집계됐다. ‘신규채용 계획은 있지만 규모 미확정’이라는 응답 비율은 6.3%였다.
신규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이라는 응답이 67.6%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소프트 스킬(인성·리더십 등)’ 9.2%, ‘대외활동(공모전 등)’ 7.0%, ‘팀 핏' 6.0%, ‘학력’ 5.8%, ‘자격증’ 3.8%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채용시장에서 예상되는 가장 주요한 변화에 대해 물은 결과, ‘직무중심(실무형 인재) 채용 강화’라는 응답이 72.2%(복수응답)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수시·상시 채용의 일반화’(41.8%), ‘채용과정 상 인공지능(AI) 활용 증가’(30.6%), ‘공정채용 중시 및 블라인드 채용 증가’(19.4%), ‘다이렉트 소싱 증가’(18.0%)가 그 뒤를 이었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올해 조사 결과 신규채용 계획이 있다는 응답이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 채용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인 것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따. 임 본부장은 이어 “직무 중심 채용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아직 취업하지 않은 청년들은 기업이 제공하는 인턴십이나 양질의 직무훈련·일경험 프로그램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