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핵심 사업군인 식품·유통·호텔 분야 계열사가 그룹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견인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주요 계열사는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핵심 해외 시장에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롯데타운 잠실’이 연간 매출 5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유통·식품 계열사, 해외 성장 기반으로 실적 견인
유통 계열사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2023년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K-리테일’의 압도적인 성공 모델로 자리 잡았다. 개점 이후 꾸준히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누적 방문객 3000만 명, 누적 매출 6000억원을 넘어섰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측은 “프리미엄 식음 공간과 대형 팝업, 문화 콘텐츠, 글로벌 SPA 브랜드 유치 등을 통해 현지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복합 쇼핑몰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15개 점포, 인도네시아 48개 점포를 운영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K-푸드 중심 점포 리뉴얼을, 인도네시아에서는 도·소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점포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김밥, 떡볶이 등 즉석식품과 한국산 과일 등 그로서리 상품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식품 계열사는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롯데 인디아 합병 법인 출범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0% 신장했고, 올해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해외 자회사 수익성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롯데타운 잠실’ 복합 콘텐츠로 매출 5조원 돌파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롯데월드 등이 집결한 롯데타운 잠실의 지난해 매출은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롯데 계열사들의 시너지가 돋보이는 복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유통, 식품,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계절별 대형 이벤트와 차별화된 콘텐츠 운영을 통해 연간 60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유치했다.
특히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2024년에 이어 지난해 연 매출 3조원을 기록했다. 2021~2025년까지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연평균 성장율은 약 15%로 국내 백화점 업계 중 압도적 수준을 자랑한다.
또한 국내 최고층 롯데월드타워와 초대형 쇼핑센터 롯데월드몰이 대표적 관광명소로 자리 잡으며 외국인 매출도 크게 신장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약 2배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롯데마트와 롯데호텔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각 20% 늘었으며,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시그니엘 서울의 외국인 투숙 객실 수도 40% 가까이 증가했다.
◆호텔·면세 반등… 화학은 구조 개편, 체질개선 가속
롯데호텔과 롯데면세점은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호텔은 지난해 글로벌 여행 수요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전 지역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됐다. 롯데호텔은 올해 롯데호텔서울 리뉴얼 오픈과 위탁 운영 확대 등을 통해 실적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은 사업 구조 개선과 개별 관광객 중심 마케팅을 통해 지난해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연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인천국제공항 DF1 구역 매장을 재오픈하며 연간 6000억원 이상의 매출 확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동시에 수익성 개선 작업도 지속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화학 부문은 구조 개편을 통해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대산·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합 등 석유화학 구조조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대산공장 사업부문 물적분할과 HD현대케미칼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중심 사업 전환을 통해 수익성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