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4월 마지막 거래일에 한 차례 숨고르기를 한 코스피가 5월로 접어든 다음 주(4, 6~8일) 다시 상승세를 타며 칠천피(코스피 7000포인트)에 도전할 지 주목된다.
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92.03포인트(1.38%) 내린 6598.8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종가 기준 사흘 연속 최고치 경신 랠리를 이어오다 나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8.49포인트(0.72%) 오른 6739.39로 출발해 개장 직후 6750.27까지 치솟으며 장중 최고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낙폭을 늘리며 결국 6600선을 내준 채 4월 마지막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거래일보다 27.91포인트(2.29%) 떨어진 1192.3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49포인트(0.37%) 오른 1224.75로 장을 시작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난항을 겪는 와중에도 4월 한달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0%대, 13%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중동 전쟁 이전 모습을 되찾았다.
특히 코스피는 2000년 이후 월간 최대 수익률(31%)을 달성했다.
다만 5월로 들어서면서 가파른 상승세에 대한 경계심도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주식시장에선 ‘5월에는 팔아라(셀 인 메이)’란 오랜 격언도 있다.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전히 불안한 중동 정세를 감안할 때 이달 초반엔 일시적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증권가는 보고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셀 인 메이’ 전략에는 선뜻 손을 들어주지 않고 있다.
우선 통계적으로 2020년 이후 코스피 5월 평균수익률은 1.3%로 약세장과는 거리가 멀다.
펀더멘털도 견조하다.
미국 빅테크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을 중심으로 호실적이 발표되며 매크로적 하방 압력을 상쇄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이같이 밝히면서 “글로벌 유동성 개선 신호와 함께 한국 증시 고유의 머니무브 현상이 지속되며 시장의 하방을 단단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증시가) 단기적인 파열음은 발생할지라도 구조적인 하락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펀더멘털과 가치 훼손이 없는 가격 조정은 투자 기회”라고 강조하며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더불어 고유가 장기화로 수혜가 예상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력기기, 태양광 중심의 투자 전략을 조언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