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중형위성 2호, 해외 지상국 교신 성공

국내 개발 차세대중형위성 2호 발사 장면. 우주항공청 유튜브 캡처
국내 개발 차세대중형위성 2호 발사 장면. 우주항공청 유튜브 캡처

 

우리나라 기술로 개발한 정밀 지상관측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2호’가 우주 궤도 진입 후 지상국과의 교신까지 성공했다. 

 

우주항공청은 3일 오후 4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린 차세대중형위성 2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발사 과정에서 우주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을 점검하는 절차로 인해 당초 예정보다 1분 늦게 이륙했으나, 이후 분리 및 궤도 진입 과정은 차질 없이 진행됐다.

 

발사체에서 분리된 위성은 오후 5시 15분경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첫 신호를 주고받으며 본체 시스템의 정상 작동을 알렸다. 차세대중형위성 2호는 534㎏급 중형 위성으로, 흑백은 0.5m, 컬러는 2m 크기의 물체를 구분할 수 있는 지상관측 성능을 탑재하고 있다. 이는 지상의 차량 종류까지 식별할 수 있는 수준으로, 향후 국토 자원 관리와 재난 상황 모니터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번 발사는 국내 우주 산업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중심으로 전환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을 주관해 독자 개발한 첫 위성이다.

 

해당 위성은 원래 러시아 로켓을 통해 2022년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 변화로 인해 발사가 4년가량 지연됐다. 일정이 미뤄지면서 러시아와 계약을 해지하고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으로 발사하게 됐다.

 

차세대중형위성 2호는 앞으로 약 4개월간의 초기 운영 및 궤도상 점검을 거친 뒤, 오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지상 관측 영상을 송출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초기 운영 기간동안은 24시간 교신 유지를 위해 노르웨이 스발바드 지상국, 남극 트롤 및 세종기지 등 3개의 해외 지상국을 연계·활용할 예정이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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