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쿠팡 자리를 노리는 이커머스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컬리와 네이버가 연합 전선을 강화하고 나섰다.
컬리는 네이버를 대상으로 33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6일 공시했다. 발행 예정 주식은 보통주 49만8882주, 발행가는 주당 6만6148원이다.
발행가액은 컬리의 최근 투자 라운드를 기준으로 양사 합의를 통해 결정했다. 이를 통해 인정받은 컬리의 기업가치는 약 2조8000억원이다. 네이버의 컬리 지분율은 6.2%로 확대된다.
컬리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물류 인프라 확충과 신사업 추진 등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실질적인 시너지 창출과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컬리와 네이버는 지난해 4월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같은 해 9월 온라인 장보기 전문관 ‘컬리N마트’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오픈했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신선식품과 배송 안정성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에 2만원 이상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단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실제로 컬리N마트 사용자 중 90% 이상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로, 5개월 동안 10회 이상 사용한 단골 수는 비멤버십 대비 70배에 달한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