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협회, ‘승부조작 혐의’ 아기레 “믿고 아시안컵 간다”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이 ‘아기레 체제’로 2015 호주아시안컵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승부조작 혐의로 몸살을 앓고 잇는 하비에르 아기레(56) 감독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축구협회(JFA)는 18일(한국시간) JFA하우스에서 이사회를 열고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호주아시안컵을 아기레 감독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일본 스포츠 신문 닛칸스포츠가 전했다. JFA 측은 “여러가지 상황을 정리하고 있다. 아직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단정짓는 것은 나쁘다”며 “아기레 감독이 조만간 공식 석상에서 입장을 표명할 것이다. 시기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초 아기레 감독이 2014년이 끝나기 전에 경질할 것이라는 여론과 반대되는 의견을 내세운 것.

아기레 감독은 2010-201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라고사의 사령탑으로 당시 30라운드 레반테와의 경기에서 져주는 대가로 96만5000유로(약 13억원)를 건넸다는 혐의를 받고 있따. 당시 사라고사는 레반테를 2-1로 꺾고 2부 리그 강등을 피했다. 이에 스페인 검찰은 아기레 감독을 포함한 임원 다수와 선수 18명 등을 피의자로 적시한 공소장을 스페인 발렌시아 법원에 제출했다. 이에 법원의 판단에 따라 아기레 감독은 추가 수사를 위해 스페인 현지 수사기관이나 법정에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이 시기가 호주아시안컵과 겸친다면 일본 축구대표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JFA 측은 “스페인 법원에서 출두를 명령하면 출두 시기를 조율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2011 카타르아시안컵에 이어 2연패를 노리는 일본 축구가 아기레 감독의 예기치 못한 승부조작 혐의로 벌써 흔들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재팬투데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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