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원크레이티브, 디자이너·브랜드 협업 통해 종합패션그룹 변신

김정욱 제이원크레이티브 대표
디즈니·마블의 캐릭터 사용권을 따낸뒤 국내외 디자이너와 콜라보를 진행해 주목을 받았던 제이원크레이티브㈜(대표 김정욱)가 종합패션그룹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제이원크레이티브는 디즈니 캐릭터 ''플루토''와 ''달마시안''을 소스로 디자이너 고태용이 콜라보한 상품을 CJ오쇼핑에서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이석태 디자이너, 김홍범 디자이너 등 국내 유명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통해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디즈니코리아로부터 디즈니 캐릭터들을 단순 사용에 그치지 않고 변형해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이례적으로 받아내기도 했다. 디즈니·마블 캐릭터의 자유로운 변형으로 다양한 디자인이 반영된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또 다른 경쟁사들과는 달리 상품의 기획 및 디자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조 및 유통 분야까지 사업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제이원크레이티브는 사업 초기 주로 생산 및 온라인 판매 대행 등을 했으나 이후 홈쇼핑에 상품을 공급하는 등 홈쇼핑 벤더로 자리를 잡았다. 최근에는 그동안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byGRAY''(바이그레이) 라는 브랜드를 시장에 선보였다. 유통채널에 집중된 국내 패션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서는 자체 브랜딩화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바이그레이는 브랜드 의류 및 용품 현직 디자이너·MD가 모여 만든 하우스 브랜드다.  유통 단계 단순화, 대량 생산을 통한 원가 절감으로 합리적인 판매가를 제시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중 한정판 컨셉라인인 project GRAY는 고급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제이원크레이티브 브랜드. 사진=제이원크레이티브.

김정욱 대표는 "바이그레이는 개성 있는 다른 브랜드들과 함께해도 존재감을 잃지 않고 서로가 돋보일 수 있도록 하는 콜라보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며 "다양한 디자이너·브랜드의 콜라보 제품들을 한 데 녹여 베이직한 의류 및 잡화부터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제품들까지 모두 한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빠른 의사 결정력과 함께 트렌드와 시장 분위기에 기민하게 대응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며 "디자인과 상품력, 그리고 타겟 대상별 판매루트의 차별화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어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유명 디자이너와 디즈니와의 콜라보레이션, 자체 브랜드들을 늘려 하우스 브랜드 ‘바이그레이’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이원크레이티브의 제품이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지난 2011년 12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14년 165억원, 2015년 215억으로 크게 늘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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