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금융포용성 개선…국가간 남녀간 격차 여전"

전 세계 전체 성인의 69%가 은행이나 디지털금융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등 금융포용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국민들 간의 금융포용성 격차는 지속되고 있으며 남녀 간의 금융포용성의 차이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은행은 19일(현지시간) 워크그룹인 글로벌 핀덱스 데이터와 협업으로 작성한 '금융포용성과 핀테크 혁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모바일 등 디지털금융을 확대를 통해 금융포용성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핀덱스데이터는 세계은행이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1년 만든 금융관련 데이터베이스이며 이번 보고서는 설립 이후 세 번째 이뤄진 조사결과이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7년 사이 3년동안 글로벌 금융포용성은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성인 중 69%에 해당하는 5억1500만명이 은행이나 모바일 및 PC를 통한 금융계좌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1년의 51%, 2014년의 62%에서 점진적이지만 상당한 수준으로 금융포용성이 확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선진국의 경우 성인의 계좌보유비율이 94%에 이르렀으나 개발도상국에서는 63% 수준에 머물물르는 등 국가 간 격차는 아직도 여전했다. 특이하지만 캄보디아와 모리타니아, 파키스탄 등은 20%였던 반면 몽골은 의외로 93%로 선진국과 같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성별간의 차이를 보더라도 전세계 전체 남자 성인의 72%가 계좌를 보유한 반면 여성의 경우는 65%에 머물렀다. 이 수치는 지난 2011년과 2014년의 갭과 같아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정빈 선임기자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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