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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주요 초개인화 마케팅으로는 생애주기에 신경을 기울인 우리카드 ‘카드의 정석’ 시리즈와 신한카드의 고객의 상황 변화에 즉시 반응하는 서비스가 꼽힌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최근까지 우리카드는 '카드의 정석' 시리즈에 생애주기별 카드상품군을 추가했다.
10대들을 위한 '카드의 정석 크림 체크카드', 20대를 위한 '카드의 정석 쿠키 체크카드', 30·40대를 위한 '카드의 정석 쏘삼(SSO3) 체크카드' 등이다.
이들 카드는 각 연령대에 맞는 특화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주와 삼겹살의 줄임말인 쏘삼 체크카드는 직장인을 겨냥한 카드로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 음식점, 노래방 커피점에서 5%, 최대 2000원을 캐시백해준다. 이밖에도 주유, 택시, 대중교통, 할인점, 편의점에선 시간과 관계없이 5%가 캐시백된다.
크림 체크카드와 쿠키 체크카드는 각각 10대와 25·35세대를 겨냥했다. 크림체크카드의 경우 편의점·올리브영에서 건당 1만원 결제시 1000원을 캐시백해주고, 서점, 베이커리, 패스트푸드에서도 캐시백이 제공된다. 쿠키 체크카드는 해외여행 및 직구, 온라인쇼핑, 커피, 영화 등의 업종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쿠팡, 11번가, G마켓 2000원 캐시백, 스타벅스 2000원 캐시백, 편의점 1000원 캐시백 등이다.
우리카드는 이같은 생애주기별 상품을 통해 상품 라인업을 완성하는 한편 우리금융에서 출시한 생애주기별 예·적금 등 기타 상품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체크카드 상품은 국내나 해외 혜택 한 가지에 집중했던 적은 있었지만 모두를 한 카드에 담아낸 상품은 드물었다"며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주효해 생애주기별 카드의 정석 시리즈는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오는 5월 '초개인화'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출시할 방침이다. 이달부터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 상황인지 기반 1인 특화 맞춤 서비스를 시범 실시한 뒤 5월 말 정식으로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신한카드의 초개인화 시스템은 고객의 현 상태 혹은 상황 변화를 즉시 감지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한카드 디지털플랫폼 페이판(PayFAN) 내 추천 페이지에 상황에 맞는 5가지 혜택이 제공되며 자동차·식도락·이사·여행·교육·뷰티 등 관심 테마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고객의 이사 징후를 감지해 가전제품 구입과 관련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식도 가능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그동안의 개인화 마케팅은 고객의 과거 이용행태를 분석해 고객의 선호 서비스나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며 "이번에 시작하는 초개인화 서비스는 고객의 선호서비스를 동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그 때 그 때 달라지는 고객의 상황에 맞춰 적합한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초개인화 서비스가 가능한 바탕에는 빅데이터가 자리잡고 있다. 특히 우리카드와 신한카드는 방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의 선호도, 소비 패턴 등을 분석해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혜택을 담아내는데 노력했다.
우리카드에서는 빅데이터팀이, 신한카드에서는 빅데이터 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유관 본부가 모두 참여하는 '초개인화전사협의회'에서 이같은 과정이 진행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재 카드사의 서비스와 상품이 기존의 매스마케팅에서 벗어나 세대별·개인별 등 좀 더 세밀하게 접근해 나가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는 고객 한 명 한 명의 소비에 집중하는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