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배원복 대표이사 선임…글로벌 디벨로퍼 확대 '승부수'

배 대표, 조직 합류 4개월 만에 수장 맡아
"신성장 동력 육성·강도높은 경영혁신 추진"

사진=대림산업

 

배원복 대림산업 대표이사

[세계파이낸스=김민지 기자] 대림산업이 배원복 대표이사(사진)를 신규 선임하면서 '글로벌 디벨로퍼' 행보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디벨로퍼는 사업 발굴, 기획부터 지분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개발 사업자를 말한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 16일 기존 김상우·박상신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상우·배원복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박상신 전 대표이사의 사임에 따라 이날 이사회 결의로 배원복 대표이사(경영지원본부장)를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대림산업은 석유화학사업부 김상우 대표와 건설사업부 배원복 대표로 구성된 각자 대표가 경영을 총괄하게 됐다. 대림산업은 크게 건설사업부와 석유화학사업부로 나뉜다.

 

배원복 대표는 앞으로 글로벌 디벨로퍼 도약과 경영혁신 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 대표는 1984년 성균관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LG그룹에 입사, LG전자에서 상무를 거쳐 지난 2007∼2017년 부사장을 지냈다. 이어 지난해 3월 대림오토바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됐고, 올해 6월 대림산업의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대림산업은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한다는 전략 아래 신성장 동력 육성과 내부적으로는 강도 높은 경영혁신 활동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형 건설사들은 디벨로퍼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건설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분석된다. 

 

대림산업은 지난 2016년 부동산투자회사 전문 자산관리회사인 대림AMC를 출범시키며 글로벌 디벨로퍼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사우디 아람코와 프랑스토탈이 합작으로 추진하는 아미랄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대림산업의 디벨로퍼 역량 강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시장을 일본과 비교해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디벨로퍼를 지향하는 국내 건설사들의 성장성이 클 것"이라며 "디벨로퍼로 전환하는 움직임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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