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의 소소한 꿀팁]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를 피하려면

겨울 지났다고 방심은 금물! 장거리 운행 전 타이어 점검은 필수!

상주-영천고속도로 ‘블랙 아이스’ 다중 추돌사고 현장                                                               연합뉴스

 [한준호의 소소한 꿀팁] 겨울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가 지속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가 운전자들의 목숨을 여전히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4일 상주-영천 고속도로 다중 추돌사고도 블랙아이스가 원인이 됐다. 관계 당국에서도 빙판이 잦고 적설량이 많은 내륙 지방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열선 설치와 안전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운전자 자신도 블랙아이스를 피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블랙아이스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타이어 유통 전문기업 타이어뱅크 관계자는 “낮은 온도는 타이어 경화도를 가중해 안전운전에 영향을 미친다”며 “겨울 지났다고 방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블랙아이스는 눈, 비가 도로 틈새로 스며들어 기름과 먼지가 섞여 결빙된 것을 의미한다. 얇게 얼어붙어 시커먼 노면이 그대로 보이거나 기름, 먼지가 섞여 검게 보여 생긴 단어다. 노면과 비슷한 색깔로 운행 시 잘 보이지 않아 더욱 위험하다. 블랙아이스는 겨울철 새벽 시간대에 터널 출입구, 습도가 높은 저수지와 해안, 호수 주변 또는 음지에 많이 발생한다. 운행 전 내비게이션으로 이동 구간을 확인해 이런 지역을 통과하는지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장거리 운행 전 타이어 점검은 필수다. 저속 운행이 우선이지만 장거리 운전 시에는 저속 운행만 하기가 쉽지 않다. 장거리 운행이 계획돼 있다면 타이어 전문점을 찾아 마모도, 공기압을 미리 확인 후 운행하는 것도 필요하다.

 

 초보운전자는 물론이고 빙판길에 익숙지 않은 운전자들은 차가 약간만 미끄러진다 싶으면 브레이크를 밟는데 절대 금물이다. 운전 중 저수지, 해안도로, 터널 출입구와 그늘진 지역 등 빙판, 블랙아이스 예상 지역은 미리 감속한다. 브레이크와 핸들 사용은 자제하고 감속하며 진행하는 것이 도움된다.

 

 기온이 떨어지는 야간에는 상습 블랙아이스 구역 외에도 전 노면이 얼어붙었다고 생각하고 운행해야 한다. 이럴 땐 1차선보다 2~3차선 등으로 운행하는 것도 요령이다. 1차선은 상대 차선 운행 중인 차량의 전조등으로 시야 확보가 어렵다. 대부분 추월차로여서 과속하기 쉽다.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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