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지고 잠실 뜨고, 東강남 시대 막 열리나

 최근 새로운 개발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 잠실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박정환 기자] 삼성‧잠실 등 서울 동(東)강남 일대가 새로운 개발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쌍용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형 건설사가 신규 분양에 나서면서 2000년대 이후 다소 침체했던 이 지역 부동산시장이 재차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그동안 강남권 개발은 잠실 롯데타워를 제외하면 반포, 압구정, 서초 등 강남 서부에 치우친 경향이 강했다. 그러다 2014년 현대자동차가 한국전력 사옥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인수해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동강남 개발이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대규모 교통‧문화 인프라도 구축된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삼성역과 봉은사역 사이를 잇는 영동대로 지하에 지하철 2호선과 9호선을 포함, 6개 철도 노선이 지나는 복합환승센터가 건설된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잠실동에 있는 종합운동장은 스포츠, 문화, 상업,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기능을 갖춘 스포츠 문화복합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주 경기장을 리모델링하고 관광객과 지방원정 선수들의 숙소로 이용될 135실 규모 유스호스텔을 신축할 계획이다. 공사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2021년 1월 중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잇따른 호재로 시장이 활기를 띠자 건설사들도 대규모 신규 분양에 나서고 있다. 쌍용건설은 내달 송파구 잠실동 183-4번지 일대에서 지하 4층~지상 16층 규모의 ‘쌍용 더 플래티넘 잠실’ 오피스텔과 상업시설을 분양한다. 오피스텔이 192실, 상업시설 74실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천호∙성내3구역에서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 섹션오피스 110실을 분양하고 있다. 

 

문정동에선 국내 최초의 ‘피에드아테르’인 ‘르피에드’가 지하 7층~지상 16층, 총 262실 규모로 분양 중이다. ‘피에드아테르’는 미국 뉴욕 상위 1% 상류층이 선호하는 주거시스템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그동안 서쪽에만 치우쳤던 강남 개발의 중심축이 동쪽으로 옮겨오면서 동강남의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GBC 조성, 종합운동장 리모델링 등 대규모 개발이 예정된 삼성과 잠실 일대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pjh12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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