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중축소수술, 얼굴에 맞는 디자인·봉합방법 선택해야”

유원재 원장. 사진=드림성형외과

[세계비즈=이경하 기자] 예로부터 긴 인중은 장수의 상징으로 여겨지곤 했다. 하지만 인중이 길면 길수록 나이 들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의 경우 인중의 피부가 탄력을 잃으면서 길이 자체가 길어지고 윗입술을 덮게 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인중은 안면부 중앙에 위치해 있어 수술 후 흉터가 쉽게 보일 수 있는 부분이라 성형외과 의사들도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부위로 알려져 있다.

 

성형외과 전문의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일컬어지는 안티에이징 시술인 상하안검 수술, 실리프팅, 울쎄라 등을 모두 받더라도 인중이 긴 사람에게서 노안의 느낌을 지우기는 어렵다. 성공적인 중안면 리프팅 수술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팔자주름과 입꼬리는 효과를 보지만 인중부위는 전혀 변화가 없다. 반면에 인중 축소만으로 다른 모든 수술을 합친 것보다 효과적으로 어려 보이고 세련돼 보이는 경우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미학적으로 이상적인 인중의 길이는 코밑부터 윗입술까지의 거리가 아랫입술부터 턱끝까지 길이의 절반이 되는 1대 2 비율이다. 한동안 유행하던 턱끝 필러 시술 역시 도움이 되지만, 하관이 큰 얼굴은 중성적인 느낌을 갖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인중의 길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려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무턱대고 13mm의 인중길이를 고집하는 것은 개인의 얼굴 비율을 무너뜨리고 회복하기 힘든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얼굴에 맞는 디자인과 봉합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절개가 부담스러운 경우 인중의 형태에 따라 절개 없이 실만으로 간단히 폭과 길이를 교정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인중은 흉터가 남기 매우 쉽기 때문에 입 주위 근육의 움직임까지 고려하는 전문적인 의학적 지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중의 길이뿐만 아니라 인중의 곡선 정도, 코와 인중 경계선의 형태, 피부의 두께와 색깔, 입술의 늘어진 정도, 입꼬리의 처진 정도, 치아와의 관계 등 다양한 세부사항을 고려해 자신에게 어울리는 인중을 디자인하는 과정이 필요한 이유다.

 

드림성형외과 유원재 원장은 "인중축소수술은 일률적인 길이와 모양을 고집하기보다는 자신의 얼굴형과 주변 코, 입술과 어울리는 다양한 디자인을 융통성 있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인중축소수술은 흉터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흉터레이저나 약물치료에 의존하기보다는 코연골과 입 주변의 근육을 다루는 노하우와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수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lgh08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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