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원 ‘잭팟’ 한남3구역, 우여곡절 끝 시공사 선정 재시동

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 3파전
불법 홍보 관련 검찰수사로 일정 지연… 18일 제안서 공개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18일 입찰 참여 건설사의 제안서를 공개하고 내달 20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사진은 한남3구역 전경          연합뉴스

[세계비즈=박정환 기자] 서울 강북권 최대 재개발 사업인 한남3구역 도시정비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시공사 선정 절차를 앞두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18일 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 3사의 입찰제안서를 공개하고 내달 3일 1차 합동설명회를 개최한다.

 

입찰제안서는 입찰 관계자가 모두 모인 자리에서 개봉되며, 이후 각 사의 제안을 비교표로 작성해 조합 이사회를 거쳐 조합원들에게 공개된다. 설명회와 조합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친 뒤 내달 20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한남3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를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가구를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공사비는 1조8881억원, 총 사업비는 약 7조원에 이른다.

 

조합 측은 원래 지난해 12월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워낙 큰 규모의 사업이라 건설사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조합원 대상 현금 살포’, ‘비합법적 OS요원 배치’ 등 불법행위 의혹이 끊이질 않았고 결국 입찰이 무효됐다.

 

한바탕 홍역을 겪은 건설사들은 저마다의 차별화 전략으로 조합원들의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차 입찰에서 조합원에게 가구당 5억원의 최저 이주비, 환기시스템에 광플라즈마(COP) 기술을 더해 ‘살균+청정’이 가능한 ‘H 클린알파 2.0’ 기술 등을 제시했다.

 

GS건설은 일반분양가를 3.3㎡당 7200만원까지 보장하는 한편 한강과 남산이 파노라마 형식으로 보이는 조경 설계 등을 제안했다. 대림산업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100% 보장과 함께 임대아파트 없는 단지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업계에선 3개 건설사의 브랜드 파워가 엇비슷한 만큼 적법한 범위에서 조합원 이익을 최대한 보장해주는 제안이 표심을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에서 조합원의 부담이 적은 후분양이 트렌드가 된 것처럼 한남3구역에서도 조합원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건설사가 많은 표를 얻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불법홍보 논란 등으로 정부와 서울시의 관리 감독이 집중되고 있어 적정 선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남3구역 수주 경쟁의 전초전 격인 서울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에선 GS건설이 510표 중 281표를 획득, 현대건설을 꺾고 시공권을 따냈다.

pjh12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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