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청약 열기 ‘후끈’…IPO 새 역사 기록하나

24일 청약 마감인 SK바이오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날 오후 12시30분 기준 NH투자증권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209대 1로 집계됐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SK바이오팜’에 대한 일반 청약 열기가 뜨겁다. SK바이오팜은 2014년 제일모직이 세운 역대 최고 일반청약률을 넘은데다 최다 청약증거금 기록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오후 12시 30분 현재 SK바이오팜의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209대 1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121만2816주)은 250.85대 1, SK증권(55만4430주)은 193.93대 1, 하나금융투자(34만6518주)는 192.1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청약 마감이 오후 4시까지로 시간이 남았기에 막판에 접수가 몰리는 것을 고려하면 경쟁률은 이보다 더 치솟을 전망이다. 

 

청약 첫날인 전날에는 391만5662주 모집에 2억4250만297주가 몰리며 61.9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제일모직의 청약 첫날 경쟁률인 38.8대 1을 넘어선 것으로, 청약증거금에도 5조9412억원이 몰렸다.

 

지난 2014년 제일모직 청약 경쟁률은 195대 1이었으며 30조원에 육박하는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SK바이오팜이 투자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이유는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기업가치로 공모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이 제시한 상장 기업가치는 3조8000억원으로, 시장이 예상해 오던 5조원에 비해 2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풍부한 공모시장 유동성과 저금리 기조 역시 청약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SK바이오팜의 공모가는 4만9000원이다. 상장 당일 주가는 공모가의 90~200% 범위 안에서 시가가 결정되고, 시가 위아래로 30% 범위 안에서 움직일 수 있다. 산술적으로 SK바이오팜의 상장 당일(7월2일) 주가는 최대 12만74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공모가보다 최대 2.6배가 상승할 수 있는 것이다.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공모주 수혜로 이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국내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제약바이오주가 급반등한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SK바이오팜 청약 희망자들은 이날 오후 4시까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4곳에서 청약을 접수하면 된다. 만약 최종 경쟁률이 200대 1일 경우 490만원의 증거금을 맡기면 4만9000원인 SK바이오팜 주식 1주를 받을 수 있다.

 

공모주 배정결과는 오는 26일 발표된다. 청약증거금은 납입금으로 대체되며 이날 50% 잔금도 추가 납부하면 된다. 이날 청약을 마친 SK바이오팜은 7월 2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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