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데’… 세븐일레븐, 가맹점 분쟁 1위 ‘불명예’

 

 

[김대한 기자] 최근 편의점 업계가 다양한 서비스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가운데 세븐일레븐이 가맹 분쟁 건수 1위를 차지했다. 가맹점과 본사의 협력이 중요한 시기에, 잦은 분쟁으로 경쟁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4년 9개월간 국내 편의점 브랜드 가운데 가맹점 분쟁 조정 신청이 가장 많았던 곳은 세븐일레븐으로 조사됐다. 최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신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조정원에 접수된 편의점 가맹점 분쟁 조정 건수는 모두 623건이다.

 

유형별로 보면 민사 등 기타 유형이 239건으로 가장 많았고, 허위·과장 정보 제공 금지 의무 위반 122건, 부당한 손해배상의무 부담 103건, 거래상 지위 남용 69건, 영업지역 침해 34건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부당한 손해배상의무 부담과 거래상 지위 남용은 불공정거래 행위에 해당한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이 623건의 분쟁 조정 건수 중 169건을 차지하며, 편의점 브랜드 중 가장 많았다. 미니스톱이 139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CU는 124건, 이마트24는 88건, GS25는 64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집 근처에서만 생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편의점 업계는 사업 다각화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10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7~9월 CU의 택배 서비스 이용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23.6% 크게 증가, 현금인출기(ATM) 등 금융 자동화기기 이용 건수도 8.8% 늘었다.

 

kimkor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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