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가 옳았어… 코로나로 주목 끄는 ‘자동자판기’

 

사진=‘정육 자판기’가 있는 미니스톱 서울 동대문구 장안장평점. 미니스톱 제공

 

[세계비즈=김대한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비대면 판매가 급증했다. 전례 없던 사태는 유통업계에 큰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라이브커머스’((live+commerce) 시대가 앞당겨지는 등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추억으로 사라진 자동판매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편의점 미니스톱이 대표적이다. 미니스톱은 한우 등심, 돼지 삼겹살 등이 담긴 ‘정육 자판기’를 지난달 말 출시했다.

 

이 자판기는 신선식품 플랫폼인 프레시스토어가 운영하는 정육 자판기다. 미니스톱에 입점하는 숍인숍 형태로 대형마트나 정육점이 문을 열지 않는 늦은 저녁이나 이른 아침 시간에도 구매가 가능하다. 현재 정육자판기는 서울 동대문구 장안장평점을 기점으로 지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코로나 시대가 낳은 새로운 풍경이다. 언택트(비대면) 트렌드가 본격화되며 미니스톱의 새로운 시도는 주목을 끌고 있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코로나 때문에 계획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개발 담당자가 자판기를 이용해보고 편리함에 매력을 느껴 경영진에게 요청했다. 마침 코로나 시기에 고객 컨셉과 잘 맞을 것 같아 시범 운영했고 잘 통할 것 같다는 예상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풀무원은 지난해 5월, 스마트 자판기 ‘출출박스’를 선보였다. 풀무원 제공.

 

풀무원 역시 3년 전부터 계획하고 실행해온 자동자판기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 이전 설치했던 무인 플랫폼 ‘출출박스’가 주인공이다.

 

풀무원은 지난해 5월, 스마트 자판기 ‘출출박스’를 선보였다. 꾸준히 성장해 최근에는 전국 100여곳에 설치됐다.

 

‘출출박스 스마트 쇼케이스’는 일반적인 쇼케이스 냉장·냉동고와 외형은 같으나 통신모듈, 터치패널, 결제 시스템 등을 탑재해 상주 관리 인력 없이 24시간 운영할 수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 기술(IoT, Internet of Things)을 적용해 관리자와 구매자 모두의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간식 대량 구매, 도시락 선주문 수령, 냉동 간편식까지 판매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어 회사, 오피스텔, 기숙사, 연수원 등 멤버십 라운지를 운영하는 공간에서 운영 시 비즈니스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하겐다즈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아이스크림 자판기(벤딩머신) 120대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설치했다고 최근 전했다.

 

하겐다즈 자판기에는 미니컵 5종, 싱글바 5종, 크리스피 샌드위치 1종 등 하겐다즈 인기 품목을 시간에 상관없이 살 수 있다. 하겐다즈는 유동인구가 많은 회사, 쇼핑몰, 관광지 등에 총 120대의 벤딩머신을 비치했다. 향후에도 자판기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한편, 주류 자판기까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2020년도 제2차 산업 융합 규제 특례 심의위원회’를 열고 술을 자동 결제하는 방식의 AI 주류 판매기를 선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상공인 영업장에서 시범 운영하고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imkor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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