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야 산다’… 분양 흥행 이끄는 특화설계 열전

알파룸·베타룸 인기… 공부방, 업무방, 홈카페로 활용
롯데건설 복층형 특화설계, SK건설 18개 평면 디자인 선봬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특화설계가 아파트 분양 성적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캐슬 듀플렉스 가든하우스’ 단면도. 롯데건설 제공

[세계비즈=박정환 기자]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특화설계가 아파트 분양 성적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미래지향적 설계로 주거공간을 꾸며 ‘브랜드 가치 향상’과 ‘분양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최근 유행하는 주거 트렌드 중 대표적인 게 알파룸, 베타룸이다. 일종의 서비스 면적인 알파룸, 베타룸은 아파트 평면 설계상 남는 자투리 공간을 공부방, 업무방, 홈카페 등으로 개조한 것이다.

 

시세차익이 최대 10억 이상 나 ‘로또 아파트’로 주목받은 과천지식정보타운 3개 단지에서도 알파룸·베타룸이 등장했다. 푸르지오오르투스는 84㎡보다 조금 작은 74㎡에 알파룸을 넣어 방을 4개까지 쓰게 했다. 르센트데시앙은 84㎡에 알파룸, 99㎡엔 방 3개 외에 알파룸·베타룸을 설계했다. 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도 84㎡에 알파룸을 두고 99㎡에 알파룸·베타룸을 설치했다.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복층 설계도 눈에 띈다. 롯데건설은 최근 분양한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에 복층형 구조 특화설계인 ‘캐슬 듀플렉스 가든하우스(Castle Duplex Garden house)’를 도입했다. 이 설계는 약 24평 규모의 1층 공간과 약 10평 규모의 지하 1층 공간을 연계한 것이다. 지하 1층에 있는 별도의 현관을 통해 지하주차장에서 세대 진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기존 복층형 특화세대와의 차별화된 점이다. 지하 공간엔 바비큐, 홈가드닝 등이 가능한 썬큰공간을 조성했다.

 

이 설계는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 84㎡ D타입에 적용됐다. 3세대 공급에 청약 신청 357건이 몰리면서 경쟁률 약 119대 1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최근 롯데캐슬만의 특화 주거공간인 ‘AZIT3.0’를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특화설계가 흥행한 이유는 다양해진 세대 구성에 맞춰 각자의 독립된 생활공간을 확보하고, 최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변화하고 있는 라이프 스타일에 부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K건설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패턴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18개 평면 디자인을 선보였다. ‘클린-케어’ 평면은 세대 현관에 중문과 신발 살균기를 설치하고, 거실로 향하는 중문 외 별도의 공간인 ‘클린-케어룸’을 조성해 동선을 분리했다.

 

‘FLEX 59 평면’은 벽과 기둥의 골조를 최소화해 고객 취향에 따라 기존 3베이 구조를 거실과 침실을 하나로 통합해 사용할 수 있다. 육아를 하는 맞벌이 부부와 부모와 같이 사는 30~40대 자녀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캥거루 하우스 평면’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 평면은 84㎡평형 5베이 판상형 구조로 단위세대 실사용면적을 극대화하고, 원·투룸 옵션을 적용하면 별도의 독립공간으로 생활할 수 있다.

‘더샵 지제역 센트럴파크’ 잔디광장. 사진 포스코건설 제공

 

주부의 가사 업무를 고려한 특화설계도 있다. 최근 대우산업개발이 분양한 ‘이안 그랑센텀 천안’에 적용된 ‘살림착착’ 특화평면은 대형창고-세탁실-주방을 원스톱으로 연결해 동선과 가사 시간을 줄이고 가사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 실외의 경우 조경 특화설계가 주목할 만하다. 포스코건설은 내년 1월 입주가 완료되는 5100세대 규모 ‘더샵 지제역 센트럴파크’ 단지 내에 숲 속을 연상케 하는 공원을 구현했다. 잔디광장을 단지 중앙에 배치해 개방감을 높였고 소나무, 제주 팽나무 등을 곳곳에 심어 녹음이 우거진 숲을 꾸몄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이사는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건설사들도 소비자가 원하는 인테리어와 커뮤니티 상품을 개발하는 등 단지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pjh12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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