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이사장 "유니콘기업 국내 상장 돕겠다"

사진=한국거래소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국내 유니콘 기업(미래 성장형 기업)이 해외 증시 상장으로 발을 돌리는 것은 규제 문제도 있고, 해당 기업이 처하고 있는 개별 상황도 관련 있는 것 같다"며 이들이 국내에 상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손 이사장은 31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쿠팡의 경우 대주주가 외국계 펀드고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이라 미국에 상장하는 게 자연스러운 귀결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너들의 지분 희석 문제도 우려되는 부분이라 차등의결권 있는 시장으로 진출할 수밖에 없었다"며 "우리도 여야 간의 차등의결권 도입하는 협의가 진행 중이고 그 부분이 해소되면, 국내 상장에 유니콘 기업들이 유치하는 데 도움될 것"고 덧붙였다.

 

손 이사장은 이날 발표한 '한국거래소 5대 핵심 전략 추진 방향'에서도 유가증권시장 상장과 관련해 시가총액 단독 요건 신설,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 특례 평가 절차 간소화 등을 거론하며 유니콘 기업의 상장 활성화를 위해 매력 있는 증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중소형기업에 대한 투자정보를 무상으로 배포해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 관심도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는 자본시장 역할 확대 ▲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여 믿고 투자하는 시장환경 조성 ▲글로벌 시장 간 경쟁에 대응한 거래소의 경쟁우위 확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거래소 조직역량 강화를 위한 혁신 등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손 이사장은 한국판 뉴딜 정책을 지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등 상품을 내놓고 '주가 대비 ESG 성과'와 같은 투자 지표 개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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