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시우 로터스 대표, “환경 생각하는 생수 만들 것”

박시우 로터스 대표. 사진=로터스 제공

[전경우 기자] 섬진강 상류에 있는 전북 순창은 조선 시대부터 물맛이 좋기로 유명했다. 또한, 순창은 2003년 미국 타임지에 대표적인 ‘장수촌’으로 소개된 적이 있다. 세계에서 인정받는 장수 마을을 ‘블루존’이라고 부르는데, 블루존으로 선정된 마을들의 장수물은 하나같이 칼슘과 마그네슘을 포함한 미네랄을 다수 보유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로터스가 생산하는 제품군. 사진=로터스 제공

 현재 순창의 물은 (주)로터스를 통해 다양한 브랜드의 생수 제품으로 전국에 유통돼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자체브랜드인 ‘순창샘물’은 수소이온농도(pH) 약 7.7~8.3 정도의 약알칼리성으로 만들어진 생수다. 천연광천수로 분류되며 경도는 55㎎/ℓ 정도로 연수에 속한다. 

 2일 박시우 로터스 대표를 만나 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기업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생수 시장에서 중소기업으로서 생존법이 있다면?

 “자사 제품인 순창샘물 판매와 함께 대기업과의 OEM계약에도 힘을 쏟고 있다. 롯데 ‘아이시스’, 동아오츠카의 ‘마신다’ 등을 생산한다. 최근에는 11번가와 공동 기획한 무라벨 생수 ‘올스탠다드 샘물’을 선보였고, 쿠팡과 OEM을 맺어 ‘탐사수’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최근생수 업계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무라벨 생수를 국내 중소기업 중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계기가 있었나?

 "최근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저희도 친환경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했다. 그러던 중 환경부의 지침에 따라 작년 연말부터 전국 아파트 등 공동 주택의 무색(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행에 대해 인지하고, 우리 기업이 선제적으로 환경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자는 마음으로 무라벨 생수를 출시하게 됐다.

 물론 라벨이 없으면 제품명이 보이지 않아 소비자에게 순창샘물제품이라는 것을 알리기 어렵고, 일부 소비자는 무라벨이 어색하다거나 빈 병에 수돗물을 담은 것 아니냐며 항의를 하고 반품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라벨 생수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이 라벨을 제거하는 번거로움 없이 편리하게 분리수거가 가능해지면 자연스럽게 페트병 재활용률이 올라가고 비닐 폐기물 배출량도 줄어들면서 환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망설임없이 발빠르게 진행했다."

로터스 제품 생산 라인. 사진=로터스 제공

-환경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환경에 대한 철학이라고 할 정도로 거창하진 않다. 누구나 다 아는 수준의 상식들만 지켜나가면 좀 더 친환경적이고 깨끗한 지구를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생수 업계도 인류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깨끗한 식수와 플라스틱 생수병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생수병 무게를 줄이거나 친환경 병 개발 도입 등을 서두르며 환경을 위한 변화와 도전을 시작해야 한다.”

-생수 시장에서도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차별화 전략은?

 “저희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차별점 중 하나는 지역명을 제품에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생수 중 지역명을 쓰는 곳이 거의 없고, 중소기업에서는 우리가 유일하다.”

-수출 현황 및 향후 해외시장 공략 계획은?

 “현재 수출 관련해서 여러 건의 문의가 오고 있고 생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중국, 사우디에 수출할 수 있는지 문의가 오고 있어 협의 중이다. 하지만 수출은 여러 가지 문제로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2019년 모 유통전문회사 대표님이 박항서 베트남 감독과 초상권 계약을 통해 박항서 생수(일명 사랑수)를 제조하기로 하고, 베트남 판매 계약을 체결했으나 현지 유통회사의 문제로 제대로 생산과 판매를 하지 못하고 손해를 보고 철수한 사례가 있다. 하지만 지속해서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순창의 건강하고 깨끗한 물맛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kw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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