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골프 스윙, 목·허리디스크 주의보

[정희원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여행 축소와 일과 생활이 조화롭게 균형을 유지하는 워라밸 문화가 정착하며 골프가 레저스포츠로 최대의 호황기를 맞고 있다. 기성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골프는 최근 젊은 세대의 유입과 함께 새로운 골퍼들이 유입하며 인기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과도한 스윙 등의 활동이 몸에 무리를 줄 수 있어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특히, 골프는 허리 회전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인 만큼 척추 부상을 입을 우려가 높다. 그중에서도 목 디스크 및 허리 디스크에 경각심을 기울여야 한다.

정영석 아산 도솔한방병원 원장은 “골프채를 들고 스윙하는 짧은 순간에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은 자기 몸무게의 8배 정도로 알려져 있다”며 “또한 백스윙시에 허리에 과도한 비대칭적인 힘이 가해져 근육과 관절, 골반 등에 압력이 한쪽으로만 가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를 서로 이어주는 ‘추간판’이 파열되며 나타나는 질환이다. 추간판 속에는 수핵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그 주변을 섬유륜이란 신체 조직이 둘러싸고 있다.  

 

만약 섬유륜에 강한 압력이 가해진다면 찢어져 내부 수핵 탈출을 야기한다. 수핵이 튀어나오면서 신경을 자극하고 통증을 일으키는데 이 증상을 허리디스크라고 부른다.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허리가 뻐근한 증상이 나타남과 사라짐을 반복해 단순 허리통증인지 허리디스크 초기 증상인지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단순한 통증으로 여기고 일상생활을 지속하면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따라서 허리디스크가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X-레이와 MRI 검사 등을 활용해 실제로 느끼는 증상을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꼼꼼한 검사와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  

 

한방에서 허리디스크 치료는 추나요법 및 다양한 치료법을 병행해 진행한다. 추나요법은 환자의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를 직접 밀고 당기며 부드럽게 풀어주는 치료다. 추나요법을 통해 약해지고 기능이 떨어진 근육과 인대의 기능을 회복하고 강화를 돕는다. 또한, 약침치료, 한약 처방 등 다양한 복합치료를 동반한다. 

 

정 원장은 “골프는 유연한 허리 움직임이 필요한 운동인 만큼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척추 주변 과도한 긴장을 풀어주며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며 “허리디스크가 의심된다면 조기에 정밀한 검진 및 치료를 진행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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