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권영준 기자] 쿠팡이 2287억여원 규모 유상증자를 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해 마련한 자금을 국내 신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조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 1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주배정증자로 2287억4000만원을 조달한다고 20일 공시했다. 신주 4574주를 발행한다. 발행가액은 5000만원이다.
주주배정증자는 기존 주주에게 현금을 받고 주식을 매각하는 방식이다. 쿠팡 기존 주식은 25만4294주다. 미국 법인 '쿠팡 Inc.'가 100% 소유하고 있다. 쿠팡 Inc는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면서 총 1억3000만주를 주당 35달러에 공모해 총 45억5000만 달러(약 5조1600억원)를 조달했다.
쿠팡은 확보한 자금을 신규 물류센터 건설, 로켓프레시, 쿠팡이츠 등 신사업 추진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창업자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1분기 실적 당시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증시 상장으로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약 5조원을 "투자에 쓰겠다"며 "이미 구축한 물류 인프라의 50% 이상 규모에 해당하는 신규 물류 인프라를 추가로 짓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올해 1분기(1~3월) 약 42억 달러(약 4조7200억원) 매출을 내 전년 대비 74% 성장했다. 영업 손실 또한 2억9500만 달러(약 33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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