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주형연 기자]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이 연내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 축소(테이퍼링)에 나설 가능성이 시사되면서 코스피는 4개월여 만에 3100선이, 코스닥은 2개월여 만에 1000선이 붕괴됐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10포인트(1.93%) 내린 3097.83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31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4월 1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9.93포인트(2.93%) 내린 991.1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이 10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6월 16일 이후 2개월여 만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연준이 올해 안으로 테이퍼링을 진행할 것이란 우려감이 뉴욕증시를 비롯해 아시아 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내년 1분기까지 연준이 테이퍼링을 완료해야 한다고 주장해 테이퍼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달러당 8.2원 급등한 1176.2원에 마감하며 외국인의 매도 압력을 높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 속도 가속화에 대한 우려로 미국 증시의 낙폭이 확대됐으며 국내 증시도 관련 여파로 하락했다"며 "원·달러 환율이 1170원 중반대에 재진입하면서 외국인 매물 출회 압력을 키웠다"고 말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의 9월 테이퍼링 시사 발표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 출발해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며 “외국인의 8거래일 연속 매도 출회 및 기관 매도 전환 부담이 작용하면서 코스닥지수는 1000선을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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