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없는 아이오닉 5 로보택시, 2024년 국내 시범 운행 예상

아이오닉5 로보택시 현대차 제공

 

 

[전경우 기자]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한 무인 자율주행 택시가 국내에서는 이르면 2024년부터 시범 운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31일 미국 자율주행 기술업체 앱티브와의 합작사인 모셔널과 함께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개발한 로보택시(이하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량은 2023년 미국 실제 도로를 달리게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다음달 7∼12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2021 IAA 모빌리티'에 현대차 전용관을 열고 아이오닉 5 로보택시의 실물을 전시한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에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다.

 레벨 4는 차량의 자동화된 시스템이 상황을 인지·판단해 운전하고, 비상시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모셔널의 첫 상업용 완전 무인 자율주행 차량으로, 2023년 미국에서 승객을 원하는 지점까지 이동시켜주는 라이드 헤일링(ride-hailing) 서비스에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4월 모셔널은 아이오닉 5를 차세대 로보택시 차량 플랫폼으로 선정했다고 밝히며, 2023년 차량 공유 업체인 리프트에 완전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대량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모셔널과 함께 아이오닉 5 로보택시에 레벨 4에 해당하는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레이더와 라이다(Lidar·빛으로 주변 물체와 거리를 감지하는 기술)·카메라 등의 자율주행 센서 기술을 고도화하고, 약 30개 이상의 센서를 차량에 탑재해 차량이360도 전방위로 주행 상황을 감지,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 차량의 주요 시스템에는 조향과 제동, 전력, 통신 등을 이중으로 구성한 리던던시(Redundancy)를 적용했다.

 현대차그룹은 핵심 부품인 자율주행 센서를 차량 외관에 드러나도록 장착해 탑승자가 한눈에 로보택시임을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차량 루프(지붕)에 파란색 원통형의 라이다와 카메라, 레이더 등의 자율주행 센서를 장착했고, 전·후면 범퍼, 좌우 펜더(바퀴 덮개) 등에도 약 30개의 센서를 탑재했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실내 현대차 제공

 

 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만큼 편평한 바닥(플랫 플로어)과 움직이는 센터 콘솔 '유니버셜 아일랜드' 등으로 넓고 독립된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완전한 무인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차인 만큼 운전자를 대신해 차량과 탑승자 간 자유로운 소통을 돕는 'HMI(Human Machine Interface)' 기술도 곳곳에 적용했다. 실내 루프 중앙에는 자율주행 관제센터와 연결할 수 있는 통화 버튼과 스피커·마이크도 있다.

 장웅준 현대차그룹 자율주행사업부 상무는 "아이오닉 5가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안전과 편의 기술을 다양하게 적용해 완전 자율주행 차량으로 한 단계 더 진화했다"며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2023년 로보택시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w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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